코로나 등을 이유로 잠정 연기됐던 제주인권회의가 올해부터 '제주인권포럼'으로 이름을 바꿔 개최된다. 

㈔제주대안연구공동체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제주 ASTAR(아스타) 호텔에서 <섬 제주와 인권>을 주제로 '2021 제주인권포럼'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지역에서는 1990년대 말부터 '제주인권회의'를 비정기적으로 진행해왔으며, 2009년 공식 행사로 자리매김하며 2017년까지 이어오다 코로나 등 이유로 잠정 연기됐다. 

기존 '제주인권회의'가 전국 인사들이 참여해 국내외적인 인권 이슈를 다뤘다면, 올해부터 진행되는 '제주인권포럼'은 제주도 인권 단체를 중심으로 지역의 인권 아젠다를 발굴한다. 

제주도가 후원하는 이번 인권포럼은 전세계 주요 과제인 기후변화를 중심으로 △개발(마을·기업), △학생인권, △농민권(농지문제), △4.3(역사), △여성(인신매매), △장애인인권(팬데믹시대 장애인), △언론(지역사회 수용성), △이주(건강권과 노동시장), △인권교육(지역사회), △제주사람들의 평화권리 선언, △지역인권체계 이상 12개 주제를 인권 관점에서 다룬다. 

이번 포럼에는 제주사랑민중사랑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언론학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 천주교제주교구 이주사목위원회 나오미센터, 평화민주인권교육인, 제주청소년인권지기네트워크 이상 10개 단체가 참여한다. 

첫날인 28일에는 오전 9시 30분터 4시까지 주제회의가 6개의 섹션으로 진행된다.

오후 4시 개회식에는 최현 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 이사장, 구만섭 제주도 도지사 권한대행, 박찬운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 정민구 도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한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특별회의가 마련되며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 윤순진 국가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 강영진 한구갈등해결연구원장 이상 3명이 기후변화와 인권을 주제로 발표한다. 

다음날인 29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4개 섹션으로 주제회의가 이어지며 이날 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에서 제주 사람들의 평화권리선언도 진행한다. 

제주대안연구공동체 관계자는 "평화와 인권의 섬 제주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 내 인권의식을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더불어 제주지역 내 다양한 인권적 이슈를 종합하고 고찰하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한국사회 전반에 대한 인권논의가 촉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측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해 대면과 비대면으로 동시 진행, 유투브 생방송(☞링크)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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