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외세 반봉건을 외치며 제주 자존의 역사를 만들고자 한 신축항쟁. 120주년을 맞아 희생자를 위무하는 '장두추모굿' 기념행사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민예총・신축항쟁120주년기념사업회・제주도가 주관・주최하는 이번 행사는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관덕정 마당에서 펼쳐진다.

추모굿은 초감제와 시왕맞이로 시작해 질치기로 마무리한다.

초감제는 신을 제청하는 의례고 시왕맞이는 저승을 관장하는 시왕[十王]을 맞이하는 의례다. 초감제와 시왕맞이는 본래 따로 하는 것이지만 시간 상 '시왕맞이 초감제'로 엮어 진행한다. 

질치기는 저승질을 닦아 영혼을 맞이한 뒤 이들을 위무하고 다시 저승길로 보내는 제차다. 

이날 막간을 이용해 시낭송과 노래 등 다양한 공연도 마련된다. 

1901년 20대 청년 이재수가 이끈 신축항쟁은 천주교도의 횡포과 중앙의 가혹한 세금에 저항한 대표적 민중봉기로 꼽힌다. 시각에 따라 제주민란, 신축교안, 신축민란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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