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추자 삼육식품 제주총판 대표

올해 봉사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시상한 김만덕상 상금 500만원을 어려운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또 기탁한 김추자 대표(삼육식품 제주총판). 김 대표가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하게 된 건 1973년이다. 당시 3세의 딸을 잃은 김 대표는 분유와 기저귀 등의 물품을 필요한 곳에 전달하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김추자 대표는 이후 반백년 동안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기초수급자, 어르신, 장애인 등에게 기부 및 물품후원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어르신들을 위한 섬김 봉사활동(21년간, 3800여회), 급식봉사, 물품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또 저소득 노인 15명과 후원 결연을 통해 밑반찬 및 생필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어떻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냐는 우문에 김추자 대표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고 싶어서 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1944년생으로 올해 77세다. "섬김을 받으실 연세인데 어르신들을 섬기고 계시네요"라고 말하자 김 대표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나가면 친딸 같이 반갑게 여겨준다."고 답했다.

김추자 대표(왼쪽)는 제42회 김만덕상 봉사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추자 대표(왼쪽)는 제42회 김만덕상 봉사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코로나19로 어르신들을 자주 뵙지 못하는 데 마음이 아프다는 김 대표는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관광도 시켜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 전에는 관광도 시켜드렸는데..."라고 말하는 김 대표의 목소리에 아쉬움이 가득 묻어났다.

하지만 코로나19도 어르신과 어려운 이들을 위한 김 대표의 마음을 막지는 못했다. 김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경로당 3개소 열 체크기 및 마스크 2000개를 기탁했다. 또 홍익보육원, 지역아동센터 등에 두유 등 물품을 후원하면서 저소득아동을 위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입동 나눔뱅크 2900여 만원 상당의 물품 기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2600만 원, 제주적십자사 외 2200만 원, 김만덕재단 700여만 원을 후원했다.

올해 김만덕상 심사위원회는 김추자 대표의 이런 공로를 높이 사 제42회 김만덕상 봉사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 대표는 김만덕상 시상금도 이전에도 김 대표는 2013년 노인복지기여 국무총리상, 2019년 대한민국나눔국민대상 KBS사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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