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문경운 의원이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0회 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16일 문경운 의원이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0회 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골프 여행이 어려워지자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전에 없던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도민에게 제공하던 할인 혜택은 줄이면서 이용요금은 크게 올려 홀대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제주도의회 제400회 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문 의원은 “코로나로 호황이 되니까 이용요금을 인상했는데 내가 보더라도 너무하다”며 “도외 이용객에겐 10%정도만 인상하고 도민 이용객에겐 30% 가까이 인상시켰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민이나 도외 이용객이나 똑같은 폭으로 올려야지 왜 도민 이용객 요금만 인상시키느냐”며 “제주도가 규제할 수 있는 데엔 한계가 있다고 알고 있다. 대신 골프장 내 식당이나 숙박 이런 쪽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점검도 하고 압박을 가해야 할 것 같다. 계도를 해야한다. 도민한테 이러면 안 된다”라고 따졌다. 

이에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골프장의 편법 운영 문제가 대두되면서 문체부에서 연내 골프산업 발전 방안을 연내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도에서도 지도감독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체육시설 법령 개정을 문체부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별도로 기획조정실장으로 하여금 지속가능한 골프산업 설명회를 통해 도민 친화적인 운영을 당부한 바 있으나 별로 효과가 없고 개인적으로 관광협회장을 만나 골프업 회원사들의 자정을 부탁했으나…(역시 효과가 없다). 이런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도에선 지방세 체납, 식품위생, 지하수, 폐기물 등에 대해 지도감독을 지속적으로 강도 높게 진행하고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서 도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도와 단속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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