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항 전경. (사진=제주투데이DB)
서귀포항 전경. (사진=제주투데이DB)

취항하려는 여객선이 없어 9년째 방치되고 있는 서귀포항 여객선터미널. 최근 육지부 간 신규 취항을 검토하는 여객선사가 있어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를 위해 최대한 행정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김용범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은 도의회 제400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서귀포항의 활용 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2년 서귀포 여객선터미널이 건립됐지만 유류비 지원 등이 이뤄지지 않자 취항이 중단, 현재 여객선터미널 사용 권리는 한 개인에게 넘어가 9년째 방치돼 흉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서귀포항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대책에 대해 밝혀달라”고 질문했다. 

17일 김용범 의원이 제주도의회 제400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17일 김용범 의원이 제주도의회 제400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이에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터미널이 들어서고 그동안 서귀-여수, 서귀-부산, 서귀-녹동 등 노선 여객선을 취항하고자 추진했으나 사업성 측면에서 여객 수요 부족 및 육지부와의 운항 거리가 타 항로에 비해 불리했다”며 “항만 인프라 측면에서도 접안 규모 및 수역 협소 등으로 인해 서귀포항 여객선 취항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서 서귀와 육지부 간 신규 취항을 검토하는 여객선사가 있다”며 “향후 취항이 가시화될 시 행정적인 지원을 최대한 강화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을 기반으로 서귀포항 재정비를 통해 대형 여객선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외곽 및 저번 시설 등 항만 인프라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산남지역 유일한 무역항으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인센티브 부여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17일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제주도의회 제400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답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17일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제주도의회 제400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답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한편 전국항만기본계획은 10년마다 해양수산부장관이 수립하고 고시하는 항만 분야 최상위 국가계획이다. 지난해 발표된 제4차 기본계획(2021~2030)에 따르면 서귀포항이 개발계획에 포함돼 1만톤급 대형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화물부두와 선회장 등 협소한 수역시설 확장을 평면계획이 변경된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