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해수를 제주의 ‘무한한’ 미래산업 원천 자원으로 키우기 위한 전문가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JTP) 용암해수센터는 지난 12일 제주벤처마루에서 도내외 물과 식품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용암해수 제1회 혁신포럼을 열고, 제주의 잠재적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용암해수 미래가치 소재 발굴과 지속적인 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식품소재로서의 제주 용암해수 활용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정일 ㈜TP GLOBAL 대표는 “글로벌 식품 트렌드가 ‘셀프케어, 대체식품 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식품 산업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용암해수도 시장의 건강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 개발과 프리미엄 시장 공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진기옥 도 물정책과장, 임기철 고려대 특임교수, 최수석 제주대 교수, 박성수 제주대 교수, 박원배 제주지하수연구센터장, 고대승 제주산학융합원 연구교수, 김영선 제주바이오기업협회장, 신기성 좋은친구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용암해수의 미래가치 발굴을 위해 용암해수의 우수성과 식품소재의 안전성에 대한 토대가 지속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박성수 제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용암해수의 소금시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박 교수는 “현재 천일염은 미세플라스틱 등 오염물질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용암해수가 전략적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수석 제주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용암해수의 안전성 확보와 관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다가올 이슈를 고려하여 용암해수의 차별화된 가치와 성장을 위해 모니터링 및 측정을 통한 근본적인 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대승 제주산업융합원 연구교수는 스마트팜의 기능성 농업용수로 활용해 제주산 농산품에 대한 부가가치 확대가 가능하고, 에너지 저장 기술개발로 용암해수의 탈염과정을 활용한 수소신산업 추진으로 그린뉴딜 산업화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원배 제주지하수연구센터장도 “용암해수 탈염 과정에서 전력이 사용되기 때문에 풍력발전 등에서 발생하는 잉여 전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기철 고려대 교수는 “공공성과 수익성에 대한 장벽을 낮춰 기업의 창의적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연구개발을 이끌어갈 연구인력 확보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기옥 도 물정책과장은 “용암해수를 관광·치유와 접목해 통해 2차, 3차 가치를 창출해 나갈 뿐 아니라 제주용암해수단지가 기업들에게는 ‘성장의 기회’, 제주도민들에게는 ‘풍요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장원국 JTP 용암해수센터장은 “제주만의 천연자원인 용암해수를 미래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 제주형 뉴딜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발전전략 수립, 기업 유치, 안전과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겠다. ”고 밝혔다.

앞으로 제주테크노파크는 용암해수센터에 구축된 용암해수 가공, 연구개발, 분석 장비 가동을 극대화하고, 용암해수 수요기업 발굴과 지원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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