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1시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주범 백광석(48) 씨. (사진=박소희 기자)
27일 오후 1시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주범 백광석(48) 씨. (사진=박소희 기자)

검찰이 옛 동거녀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백광석(48)과 김시남(46)에 사형을 구형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18일 오후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장찬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백광석과 김시남에게 각각 사형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위치추척 전자장치 부착명령도 요구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처음부터 피해자를 죽일 의도를 갖고 피해자 집에 침입했다고 봤다. 피고인과 피해자 간 관계와 범행 내용 등에 비춰볼 때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피고인들은 인명을 경시하는 반사회적 태도 또한 보이고 있다고 판단, 최고 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백광석과 김시남은 7월 18일 제주시 조천읍 주택 2층 다락방에 혼자 있던 옛 동거녀의 아들 A군(15)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발에 청테이프가 묶여 있던 A군은 온 몸에 멍이 든 채로 발견됐으며 부겸 결과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로 확인됐다.

백광석과 김시남은 이날 최후변론에서 유가족에게 사과하며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다만 피해자를 살해한 주범과 관련해서는 끝까지 서로를 지목했다. 

현재 선고 공판은 12월 9일 오전 10시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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