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여자고등학교 전경(사진=학교 홈페이지)
S여자고등학교 전경(사진=학교 홈페이지)

‘비공개 심화반’ 운영으로 인해 학생들이 마음앓이 한 제주시 S여자고등학교. S여고는 10명 가량의 학생을 비공개 선발해 과학 실험반을 운영해왔다.

최근 이 학생들은 과학실험반 운영의 형평성 문제를 담당 교사에게 제기했다. 학생들의 문제제기와 제주투데이의 보도에 이어 제주도교육청에서 사실 확인에 나서자 학교 측은 비로소 학생들의 요구 내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S여고는 비공개 선발해 과학 실험반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생활기록부에 활동 내역을 기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참여 학생을 비공개 선발해 활동한 과학 실험반을 모든 학생들에게 문을 열기로 했다. 과학 실험반 참여 희망자를 공개 모집하겠다는 것이다.

또 학교는 이 과학실험반 참여 교사들의 명단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요구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S여자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대체로 수용하기로 했다.(사진=김재훈 기자)
학생들의 요구에 대한 S여고의 조치 사항(사진=김재훈 기자)

학생들은 학교의 모든 활동을 공개하고 학생이 원하면 참여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학교에 요청했고, 학교 측은 앞으로 모든 활동을 공개하고 가능하면 많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이같이 수용했지만 공식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 학생들이 형평성 없는 학교 운영에 전전긍긍하며 마음앓이를 한 데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S여고에서 발생한 이번 문제를 계기로 도내 전 학교에 비공개 심화반이나 비공개 동아리 운영 중단을 권고했다. 권고 수준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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