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제주사회적농업연구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사진=조수진 기자)
8일 오후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제주사회적농업연구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사진=조수진 기자)

고령화, 저출생, 일자리, 기후위기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농업으로 풀어나가려는 사회적농업. 그 싹을 틔우고 배양하려는 시도가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8일 오후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제주사회적농업연구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선 한태호 준비위원장이 의장으로, 안경아 연구원이 감사로 선출됐으며 준비위원회 경과보고, 회칙 승인, 내년 사업계획 및 예산 심의가 진행됐다.

제주사회적농업연구회는 지역 사회적농업 저변 확대와 관련 정책 개발 및 실천 등을 통해 건강한 농촌공동체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설립됐다. 

연구회는 사회적농장 간 상호협력과 농장 확대 및 조직화, 관련 지도 및 지원, 정책과제 개발, 교육 및 홍보 사업 등을 추진한다. 

우선 사회적농장 프로그램을 정리해서 모델화하고 지역에서 복지와 농업이 만나는 공적인 창구를 만들 계획이다. 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에게 사회적농업과 관련한 정책을 제시하고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회원은 8일 현재 담을밭, 가뫼물, 공심채, 제원하늘, 폴개협동조합, 제주농업살림, 일배움터, 안경아 연구원, 김자경 연구원, 오윤정 연구원 등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태호 신임 의장은 “사회적경제가 무엇인지는 다들 잘 알고 있지만 사회적농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여전히 대답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제주에서 어떻게 사회적농업을 싹 틔울 것인가라는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는 농장을 찾아 넓혀가다 보니 오늘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창립총회를 맞이하게 됐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오늘 창립총회는 제주지역 사회적농업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온 작은 성과”라며 “농업에 있어서 사회적농업이 대안으로 모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또 “농업이 농업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만나고 소외된 이들, 복지와 만나는 중계자로서 새롭게 위상을 잡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연구회는 지난해 5월 준비모임 제안을 시작으로 11차례에 걸친 회의와 정책간담회, 사업회의 등을 통해 사회적농장을 확대해 나가고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논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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