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 들어서고 있는 준공영버스들.@김관모 기자
제주 준공영버스(사진=제주투데이 DB)

내년 제주버스준공영제 버스 노동자들의 임금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임급교섭 권한이 있는 교섭대표노조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는 공동교섭대표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제주자동차노동조합과 기업노조인 제주버스연합노동조합에 임금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는 "교섭대표노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임금교섭에 불성실 그 자체로 임하고 있다. 매년 상반기에 임금교섭 타결 소식이 들려오는 것이 상식적인데, 제주도 버스준공영제의 임금교섭은 올해도 12월까지 임금인상을 촉구하는 구호가 들리지 않는다."면서 " 버스노동자들 사이에서는 교섭대표노조가 임금교섭 공포증을 앓고 있다는 비아냥 섞인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힐난했다.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는 "2차례에 걸쳐 교섭상황을 공유해 달라고 교섭대표노조에게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다. 그렇다고 교섭이 활발하게 진행된다는 소식이나 정보도 없다."면서 "교섭대표노조는 공정대표의무의 노조법을 위반해 가며 부당함과 무능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 무거움을 내려놓고 민주노총에게 교섭권을 넘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노총 소속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는 버스노동자들의 요구를 가득안고 임단협 승리투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

이어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는 "교섭권을 우리에게 넘겨주던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버스노동자의 요구를 받아안고 성실히 임금교섭 승리를 위해 사용자를 테이블에 불러내야 할 것이다. 항간에는 7개 사업장중 3개 사업장에서 다수노조인 제주자동차노조가 별도로 사용자대표와 그들만의 교섭을 진행했고 이견에 대해 지노위 조정신청을 한 상태라는 말이 비공식적으로 떠돈다."면서 "해당 노조 조합원들조차 교섭에 대해 들은바 없다고 한다. 도대체 언제까지 확인되지 않는 깜깜이 교섭을 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는 아래 두 가지 목적을 안고 2021년 임금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교섭대표노조에 주문했다. 

"첫째는 전년대비 3.5% 임금인상을 요구한다. 2021년 공무원 임금인상률 0.9%와 2021년 8월기준 전년대비 물가인상률 2.6%를 합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임금인상률 요구안이다. 전국에서 물가가 제일 비싼 제주도의 임금인상은 더더욱 물가인상률을 반영해야 한다. 둘째는 과로노동에서 벗어나기 위해 월소정근로일수를 12일로 낮추는 건강한 버스노동환경에 촛점을 맞추어야 한다."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는 끝으로 "다시 한 번 2021년 임금교섭에 성실히 임해줄 것을 요청한다. 더불어 버스노동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임금교섭에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도 연대해 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으니 교섭에 우리의 능력을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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