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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1리 이장, 자연체험파크 반대 외치다 '울컥'...볍씨, "우리 학습터 파괴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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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1리 이장, 자연체험파크 반대 외치다 '울컥'...볍씨, "우리 학습터 파괴 말라"
  • 박소희 기자
  • 승인 2021.12.15 12: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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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 환도위 회부
선흘1리 주민들, "동의안 상정해 가결시킬 경우 도의원 낙선 운동 벌이겠다"
고제량, "협의 조건 단체인 람사르습지위가 협의 거부했음에도 제주도 무시"
(사진=박소희 기자)
조천읍 선흘1리 주민 90여명이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반대를 위해 15일 제주도의회에 모였다. (사진=박소희 기자)

"선흘1리는 예전부터 선흘곶 동백동산을 주민들의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온 마을이다. 이런 동백동산은 2011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되면서 선흘1리 주민들은 자연자원의 가치, 역사 문화의 가치를 더 깊이 생각하며 주민들 스스로 동백동산의 보전에 참여하고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세계적 보전가치가 있는 동백동산이 훼손될 위험에 빠졌다"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이 지난 8일 소관위원회인 환경도시위원회에 회부되자 15일 선흘1리 피해 주민 90여명은 전세버스 2대를 대절해 도의회 앞에 모여 이행 절차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흘1리 주민들은 환도위가 동의안을 상정해 가결시킬 경우 낙선 운동까지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날 선흘1리 마을 주민들은 "도의회 환도위가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면서 △자연체험파크 개발사업 폐기 및 주민 주체 사업 발굴 △난개발 종지부 찍겠다는 원희룡 전 지사의 송악선언 실천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 승인 즉각 철회 △제주자연체험파크조성사업 환도의 심의 즉각 중단 △ 제주도 자산 곶자왈 보호 이상 5가지지 요구안을 내놨다. 

부상철 선흘1리 이장. (사진=박소희 기자)
부상철 선흘1리 이장. (사진=박소희 기자)

부상철 선흘1리 이장은 이날 동백동산의 가치를 설파하며 "농사짓는 사람이 왜 이곳까지 와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유년 시절 선흘곶 동백동산에서 자연을 벗삼아 친구들과 놀던 생각이 나서다.

부상철 이장은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은 곶자왈 훼손 논란을 일으키며 2015년부터 시작된 제주사파리월드 조성사업에서 이름만 변경한 사업"이라면서 "조천읍이 세계최초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받은 상황에서 동백동산과 200m 인접 거리인 곶자왈에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국제협약의 의미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개탄했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산1번지에 추진되는 제주자연체험파크는 연면적 74만4480㎡에 △글램핑 등 관광휴양시설 △롯지 등 숙박시설 △도로·주차장 등 공공시설 △녹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10월 1일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심의를 3수 끝에 통과했다.

당시 환경평가심위는 세계적인 희귀종인 '제주고사리삼' 원형 보전 방안을 제시토록 했으며 이식이 요구됐던 제주고사리삼 서식지 5곳에 대해서는 원형 보존을 검토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주변 지역과의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도 주문했다. 사업부지가 소재한 동복리의 경우 사업 찬성 의사를 일찍이 밝혔지만 사업지와 가까운 조천읍 선흘1리 주민들 반대가 거세서다. 

문제는 환경영향평가 심의에 앞서 2020년 3월 13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해당 사업을 가결하며 인근 마을 상생 협약과 람사르습지도시지역관리위원회와의 협약을 조건부로 달았다. 

람사르습지도시지역관리위원회 고제량  위원장 (사진= 박소희 기자)
람사르습지도시지역관리위원회 고제량 위원장(오른쪽)과 박찬식 제주가치 공동대표(왼쪽) (사진= 박소희 기자)

협의 조건 단체인 람사르습지도시지역관리위원회(위원장 고제량·이하 람사르습지위)는 협의 거부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 왔지만 환심위는 조건부 이행 여부를 따지지 않고 해당 사업을 통과시켰다. 

고제량 위원장은 이날 "사업이 진행될 경우 사업부지와 바로 인접한 동백동산의 생태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 이로 인해 조천읍 람사르습지도시 인증과 동백동산 람사르습지 인증이 취소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람사르습지위는 협의를 거부했음에도 제주도가 이를 무시하고 사업 이행 절차를 계속 밟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길호 농수축경제위원장(조천읍, 더불어민주당)도 본인과의 통화에서 조건부를 이렇게 쉽게 무시하면 안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협의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진행절차를 당장 중단하고 도의회는 환경부 생태·자연도 1등급 곶자왈지역 개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 협의 내용 동의안을 이번에 상정해서 당장 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볍씨학교 친구들 (사진=박소희 기자)
지구를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있는 볍씨학교 친구들. (사진=독자 제공)

조천읍 선흘1리에 학교를 둔 볍씨학교 학생들도 이날 사업 반대 행동에 동참했다.

이들은 사물놀이와 마임극으로 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매일 아침 우리는 동백동산을 달린다. 동백동산은 볍씨학교 학생들의 놀이터이자 학습터이자, 삶터다. 그런데 나무를 베고 숙박시설을 짓는다고 한다. 이곳이 개발되면 제주고사리삼을 비롯해 물장군, 애기뿔소똥구리, 순채 등 수많은 멸종위기종들이 사라진다"면서 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절대 반대를 외쳤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흘에서 농사를 짓는다. 농사를 짓다보면 기후변화를 몸으로 느낀다. 나무 몇 그루 베는 것이 무슨 문제냐 할 수 있지만, 이곳 나무를 베면, 다른 곳 나무를 베는 것도 쉬워진다. 나무는 탄소흡수원이다. 우리는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으로서 당당히 요구한다. 미래세대에게 기후위기가 아닌 자연을 물려 달라. 지구(선흘)를 지켜달라"고 했다. 

자연체험파크가 조성되는 사업부지 인근에 볍씨학교 친구들의 놀이터인 동백동산이 있다. 이들은 15일 사물놀이 공연을  도의회 앞에서 펼치며 자신들의 놀이터를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사진=박소희 기자)
자연체험파크가 조성되는 사업부지 인근에 볍씨학교 친구들의 놀이터인 동백동산이 있다. 이들은 15일 사물놀이 공연을 도의회 앞에서 펼치며 자신들의 놀이터를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사진=박소희 기자)

한편 이날 2시 개회 예정인 제400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8차 본회의에 해당 동의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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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마당에 2021-12-15 14:58:47
사파리 만들어야 합니다~!!!
울타리도 만들지 말고 사자들 밥으로 제주도 공무원들을 하나씩 던져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