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여성가족연구원 홈페이지)
(사진=제주여성가족연구원 홈페이지)

제주여성가족연구원·서귀포YWCA·제주여민회·제주YWCA은 지난 13일, ‘제주특별자치도 양성평등정책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공동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영역의 양성평등 의제와 정책 과제 제안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4개 기관의 공동 발표와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연구 조사를 진행했다. 민선7기 제주특별자치도 양성평등정책 성과에 대해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제주도내·외 양성평등정책 관련 39개 기관 및 단체 종사자 42명이 제시한 의견을 바탕으로 4개 정책영역, 14개 전략과제, 38개 세부 추진과제를 제안했다. 

연구진은 ‘성평등한 일자리 기반 강화 및 제주형 여성 일자리 확대’ 전략과제로 ‘여성일자리 전담팀 및 인력 확충’, ‘여성 직업훈련기관 지원 확대 및 기능 강화’, ‘제주 가치를 담은 여성 일자리 개발’ 등 10개 과제를 제안하고, ‘여성 인권·안전 기반 구축 및 건강 증진 강화’ 전략과제로 ‘젠더폭력에 대한 다각적 대응 강화’, ‘여성건강 증진을 위한 공공서비스 확대’, ‘자치경찰위원회의 성인지적 행정 강화’ 등 9개 과제를 제안했다.

또 ‘다양한 가족ㆍ돌봄 지원 및 추진체계 강화’ 전략과제로 ‘가족정책 추진기반 강화’, ‘마을중심 가족·돌봄 생태계 구축’, ‘일·생활 균형 지원 조례 제정 및 지수 관리’ 등 8개 과제를, ‘도정 전반의 성 주류화 및 성평등 정책 기반 강화’ 전략과제로 ‘성평등협치정책관 및 가족복지국 설치 등 추진체계 강화’, ‘젠더거버넌스 구축 및 운영’, ‘제주여성역사문화센터 설치 및 아카이브 구축’ 등 11개 과제를 제안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서귀포YWCA·제주여민회·제주YWCA은 지난 13일 ‘제주특별자치도 양성평등정책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공동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공)
제주여성가족연구원·서귀포YWCA·제주여민회·제주YWCA은 지난 13일 ‘제주특별자치도 양성평등정책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공동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공)

발표에 이어진 토론은 좌장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제주지역학장 김엘림 교수의 진행으로 진행됐다.

토론에서 강호진 제주대안연구공동체 공공정책센터장은 연구 발표에 대해 성평등정책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좀 더 많은 도민들에게 성평등정책이 전파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제주 여성들의 저임금 문제, 노동 환경의 문제 개선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부경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 회장은 여성 안전, 인권, 건강 증진을 위한 제안 과제에 전반적으로 동의하며, 특히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정책으로 공공주택 분양 시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는 등 실직적인 정책과 장기적인 경제적 자립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현주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 수눌음돌봄활동가는 전국 최초로 가족친화지원센터가 설치되어 5년 째 돌봄활동가 활동을 하고 있고 그 경험에 기반하여 가족정책 추진체계 및 가족친화지원센터 기능 강화 제안에 공감하였다. 또한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마을 공동체의 필요성에 매우 공감하며 마을중심 가족·돌봄 생태계 구축 사업이 매우 필요한 과제라고 힘을 실었다. 

진관훈 제주테크노파크 수석연구원은 일자리 정책 중에서도 여성 노동자를 위한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매우 공감하였고, 제주지역의 역사문화적 환경에서 여성 노동력은 강화되어 왔지만 그 만큼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제주형 여성 일자리 정책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강성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은 디지털,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 새로운 전환의 시대에 양성평등 정책 방향은 어떻게 가야 할 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마지막으로 전체 참여자들은 내년 지방선거와 민선8기 도정에 제주지역의 양성평등 의제와 정책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론화 자리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였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민무숙원장은 “오늘 이 자리는 제주지역 여성단체와 연구기관, 의회, 행정 등 민관이 함께한 매우 뜻깊은 자리”라고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도 제주지역의 젠더거버넌스가 활발히 이루어져 내년 지방선거에도 양성평등정책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이어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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