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호 회장
송인호 회장

문화 차이와 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있다. 국제가족제주도연합. 국제가족제주도연합 송인호 회장은 다문화가정의 안락학 삶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송 회장의 가정 역시 다문화가정이다. 그 역시 편견과 차별에 맞딱뜨렸다. 송 회장은 이를 극복하려면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스스로 '지역주민'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봉사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긴다. 자원봉사 등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활동은 주체성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이에 송 회장은 제주 동부지역 다문화가정과 함께 집수리, 환경정화 등의 활동과 폴리스봉사단 등을 꾸리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그렇게 지역주민들의 차별과 편견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

다문화가정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주민들은 결혼이주여성을 이방인이나 사회적약자로 규정하지 않고 이웃주민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다문화가정은 소통의 어려움과 문화 차이, 경제적 곤란 등으로 위축되는 일이 많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주도적으로 기여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주민으로서 이웃과 어울리게 됐다.

송 회장은 자원봉사가 다문화가정들이 자신 있게 삶을 꾸려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송 회장은 성산용역개발을 창립해 많은 다문화가정에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는 다문화가정의 경제적 자립에 보탬이 되고 기술 습득을 위한 기회도 됐다. 회사 수익금의 일부는 또 다시 봉사활동 사업비로 쓰인다. 국제가족제주도연합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없이 회원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려가고 있다. 이주민을 위한 한국어교육과 한국음식 만들기, 고장 탐사, 컴퓨터 교육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36년간 장애인 행사지원, 활동 보조 등 중증장애인 지원, 소년가장 가정 연탄배달 등을 봉사활동을 펼치며 소외계층의 복지와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 온 송인호 회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9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에서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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