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미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김경미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교육청이 새해 예산안에서 방과후학교 관련 예산은 늘리면서 강사료는 동결한 데 대해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제401회 임시회 1차 회의에서 올해 제3회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사했다. 

이 자리에서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수업이 없으면 강사료를 받지 못하는 방과후 강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 상황은 2024년, 202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내년 역시 어려운 상황일 거라는 건 모두가 다 장담하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내년 제주 방과후 강사료는 시간당 3만2000원으로 동결하고 있다”며 “교육청이 어려움에 처한 교육 식구를 챙겨야 하는 게 마땅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로나로 인해 수업이 없으면 방과후 강사들은 수입이 끊긴다”며 “새해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에서도 ‘방과후 강사와의 단체교섭을 성실히 이행해 수당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부대의견이 달렸다. 교육청이 함께 고통의 짐을 짊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주용 도교육청 부교육감은 “부대의견이 명기한 대로 (수당 인상을)협의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지난 9일 민주노총서비스연맹 방과후강사노동조합이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방과후강사 수당 인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전국방과후강사노동조합 제공)
지난 9일 민주노총서비스연맹 방과후강사노동조합이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방과후강사 수당 인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전국방과후강사노동조합 제공)

앞서 지난 9일 민주노총서비스연맹 방과후강사노동조합은 “제주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익자부담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어 강사들의 월평균 수입이 60.2%로 감소했다”며 “내년 방과후학교 예산을 61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 편성했으나 모두 다자녀를 위한 것이며 강사를 위한 예산은 단 한푼도 증가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제주지역 방과후강사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가치 절하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제주교육청이 방과후학교를 고사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강사료 인상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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