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도보조기기센터 제공)
(사진=제주도보조기기센터 제공)

장애인들이 일상 생활을 하는 데 있서 필요한 각종 보조기기. 하지만 제주지역에서 노후한 보조기기를 수리할 수 있는 곳은 마땅치 않다. 제주도보조기기센터는 도내에서 그런 역할을 수행하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제주도보조기기센터는 2015년 보건복지부 및 제주특별자치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보조기기 사례관리사업 수행기관으로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2층에 위치하고 있다. 2015년 10월에 개소하여 연간 700명 이상의 장애인 및 노인 등을 대상으로 보조기기 상담, 정보제공, 공적급여 연계, 대여, 개조 및 제작 등의 맞춤형 보조기기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보조기기센터는 오랫 동안 사업을 운영해오면서 노후장비 수리를 위해 각종 기기를 입고하고, 또 매년 확충되는 최첨단 보조기기를 전시하면서 공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공간 확보를 위해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증축이 필요하는 것. 2020년 증축공사 설계비가 승인되면서 건축허가를 받고 공사비 예산 반영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의회는 복지관 증축이 복지관 목적사업 위반이라면서 공사비를 삭감했다. 도보조기기센터 측에 따르면 장애인복지관은 보조기구 관리, 수리, 임대 사업을 수행하도록 복지부 지침(장애인복지시설사업안내)에 규정하고 있다. 목적사업을 위반하지 않고 복지부 지침에 따르고 있다는 것.

양예홍 도보조기기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보조기기센터 설치·운영과 관련하여 복지부와 도청 공모사업에서 승인받았고 증축공사 설계비도 승인받아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목적사업 위반에 전혀 해당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에서 공사비를 삭감하고 있어 실망이 크다."면서 "조속히 증축되어 충분한 공간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도보조기기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전국 지역보조기기센터 종합평가에서 2020년 2위에 이어 2021년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지난 7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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