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언 제주대 총장.
송석언 제주대 총장.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2022년 임인년(壬寅年)의 힘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는 소원하시는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최근 우리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 시대, 코로나 19의 팬데믹등으로 빚어진 새로운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혁신의 속도를 높여 왔습니다. 

혁신의 결과물이 대학 발전과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면 우리는 대학 구성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면서 대학의 성장과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부단히 정진해 왔던 지난해의 성과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결과, 일반 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되어 3년간 150억 원 규모의 대학혁신지원 사업비를 지원받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그동안 지속적인 교수-학습방법 개선을 통한 교육의 질 제고, 교육과정 개편, 수요자 중심의 학사제도 구현, 교육·연구 환경 개선, 학과 통합, 첨단학과 신설 등을 위한 노력과 실적이 반영되어 나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3년 후에 실시되는 4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도 만전을 기하여 학령인구 급감에도 불구하고 신입생을 뽑는데 차질이 없는 경쟁력이 입증된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착실히 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신입생을 충원하지 못한 대학은 입학정원을 줄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면서 신입생 충원은 그 어느 지표보다 그 대학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 대학교는 지난해에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하였습니다. 임인년(壬寅年) 올해에도 신입생 충원율 100% 달성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우리 대학교가 전국의 유수대학은 물론 글로벌 대학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부담하는 등록금 의존도의 대학 재정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재정지원사업 중심의 대학 재정 운영 방식으로 변모하여야 합니다. 

연구 역량 증진 사업은 물론 연구 인프라 확충사업, 지역사회 공헌 사업, 전문인력양성 사업, 산학연관 협력사업 등 정부 재정지원 사업 어느 것 하나 유치하기가 쉬운 것이 없을 정도로 대학 간의 경쟁은 치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난해에 정부재정지원 사업 중 연구 경쟁력 증진과 연구 인프라 구축, 학생들의 복지 증진 등에 필요한 신규 사업을 유치하였습니다. 

그 중 일부를 소개하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1년 인문사회연구소 지원 사업에 우리 대학의 지능소프트웨어 교육센터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가 선정되어 6년간 35억 6천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동물의료센터 리모델링 및 증축 예산 126억 8천만 원, 실험동물센터 건립 예산 160억 원 등 총 286억 8천만 원의 시설사업비도 유치하였습니다. 

학생생활관 BTL 4차 사업에는 428억 500만 원이 투입되며, 수용인원은 900명 규모로 2023년 7월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올해 8월에는 연면적 7,123㎡ 규모의 산학협력관을 준공하게 되어 R&D 지원 시설을 집적화시키면서 산학연관 협력의 핵심 메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학령인구 감소와 직결되는 신입생 충원률, 이와 연계한 입학 정원 감축이나 학과 통합 또는 새로운 형태의 구조개혁은 우리로 하여금 지속적인 성장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수차례에 걸쳐 확인하거나 시험하려 들것입니다.

앞으로 학령인구 감소가 절정으로 치닫는 2030년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2022년부터 2031년까지, 향후 10년간 많은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기에 우리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중장기 발전계획에는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 등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대학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사업 추진 과제를 준비하도록 주문하였습니다.

연구용역 수행기간이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이뤄져야 하지만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다면 실현 불가능한 계획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임인년(壬寅年) 새해는 우리 대학교가 개교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올해는 우리 대학 구성원과 동문,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으로 개교 70주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개교 70주년을 맞아 우리 대학교가 걸어온 70년간의 역사적 사실을 주제별로, 연대별로 정리하여 대학 발전을 위한 미래를 설계하는데 귀중한 사료가 될 수 있는 70년사 편찬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개교 70주년을 맞이하는 임인년(壬寅年) 새해에, 정부 포상을 비롯하여 대학 발전 유공인사에 대한 표창이 있었습니다. 오늘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대학 발전을 위해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준 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우리는 잊지 않고 때론 다독이면서 격려해 주셔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출퇴근용으로 활용하는 자동차는 부품수가 약 3만 여 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에 부품이 하나라도 없거나 제 기능을 못한다면 운전자가 운전하는데 불안해서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대학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 곳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이 있기에 자동차보다 훨씬 더 큰 이 조직이 꾸준하게 성과를 창출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지난 한해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인문사회연구소 지원 사업 유치, 신입생 충원율 100% 달성, 첨단학과 신설, 동물의료센터 및 실험동물센터 건립 등의 사업을 유치하고 추진하는 데에 많은 노력과 열정을 보여준 우리 대학교 가족 여러분들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도 우리 대학교 가족 모두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빚어지는 모든 위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건승과 만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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