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제주의 가치를 건축 속에 담아내려는 고민들이 책으로 묶였다. 지역언론 ‘미디어제주’ 건축 전문 기자가 제주 풍경을 만들어가는 19명의 젊은 건축가들을 만났다. 

출판사 ‘나무발전소’는 지난달 20일 <나는 제주 건축가다>(제주 현상과 제주 건축의 미래)를 펴냈다고 3일 밝혔다. 

인터뷰에 참여한 건축가들은 대부분 1970년대생으로 제주에서 나거나 제주에서 터를 잡으려 들어온 이들로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 

이들은 20년 이상 건축 활동을 해오면서 제주의 땅과 건축에 대한 고민과 경험을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제주다움은 무엇인가’, ‘제주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어떻게 건축에 담아낼 것인가’ 등을 화두로 던져 저마다의 답을 제시한다. 

현대 건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제주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 제주에 살고 싶은 사람들, 제주에서 건축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영감을 줄 만한 내용으로 구성댔다. 

출판사는 “‘지역성’이라는 오래된 화두를 제주 젊은 건축가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풀어내고 있는가를 담은 ‘제주 건축 담론집’”이라며 “(인터뷰에 참여한)젊은 건축가들은 오늘날 땅과 사람, 삶과 역사, 지형과 풍경 등 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제주의 정체성을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김용미 제주특별자치도 총괄 건축가이자 금성건축 대표는 추천사를 통해 “점점 다양해지는 현대문명이 몰고 오는 변화의 바람은 불가항력적이며 제주 역시 변화의 한가운데 있다”며 “지역건축에 대한 담론이 전무한 우리나라 건축계에 그 논의를 이어가는 제주의 젊은 건축가들이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김형훈 기자는 미디어제주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제주건축문화인상’을 수상, <제주는 그런 곳이 아니야>를 썼다. 

인터뷰에 참여한 건축가는 박현모, 현혜경, 백승헌, 홍광택, 김태성, 양현준, 이창규, 조진희, 권정우, 오정헌, 김학진, 문영하, 강주영, 강봉조, 박경택, 고이권, 김병수, 김정일, 정익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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