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0일 오후 2시 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송영길 대표, 송재호 제주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0대 대선 제주선거대책위원회의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송영길 대표는 제주4·3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과 단계적 보상, 전수조사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송 대표는 제2공항과 관련해 "의견을 모아서 제주의 장기발전 계획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송영길 대표에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송재호 제주도당 위원장은 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대해 짧게 거론했다. 송 위원장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가 김대중 정부에서 개념을 구축하고, 노무현 정부 때 출범하며 제주도가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최근 도민사회에서 국제자유도시 개념 폐기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이는 것과 관련해 송 위원장은 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모순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특별법을 제정한 만큼 이재명 정부에서 해결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특별법을 제정할 때 내걸었던 구호인 '기회의 땅, 제주'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면서 청년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특별법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송 위원장은 송영길 대표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송 대표가 영어교육도시를 양보해 인천(송도)가 아니라 제주도에 들어설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이날 제주도가 선택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왔다고 말한 송 위원장은 대선에서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세워야 하며 두 달 뒤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제주도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는 영상 메시지로 "지난해 12월에 많은 분들이 노력한 결과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 완전한 해결에 저도 노력하겠다"면서 "대전환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고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