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실험정신과 함께 제주 현무암을 소재로 독특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제주작가 하석홍씨가 대구광역시에 자리잡고 있는 갤러리미르에서 지난 10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기획초대전을 열고 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에 열리는 '하석홍의 테오리아, 보이지 않는 본질을 말하다' 기획초대전은 좀 더 특별한 기운을 담고 있다. 특히 갤러리미르는 '미르치과병원'의 사회공헌및 문화지원을 위해서 마련된 특별한 전시공간이기도 하다.

새해맞이 첫 전시인 이번 초대전은 작가의 작품 모티브인 ‘현무암’의 독특한 질감과 감성을 중심으로 풀어낸 그의 역작을 선보이고 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작품의 화면에 현무암 자체를 붙인 것이 아니라, 작가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현무암처럼 만든 오브제(objet)’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미생물로 숙성시킨 고지(故紙) 재료’를 활용해 만든 것인데, 정말로 감쪽같아서 ‘돌보다 더 돌 같은’ 실재감을 보이며 남다른 독창성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하석홍의 작품세계는 바로 제목이 함축하고 있다. 우선 전시명이기도 한 <테오리아(theoria)>는 ‘관상’ 혹은 ‘관조’를 의미하는 그리스어로 구체적으로는 ‘인간의 영혼이 순수한 상태에서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관조 정신’을 이르는 말이다. 정신의 눈으로 사물의 본질을 지적으로 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석홍 작가

하석홍(1962~) 작가는 서울 인사아트센터,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미국 웨스턴갤러리, 일본 아트빌리지 지바미술관 등 국내외에서 14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제1회 제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바다미술제, 경기도립미술관 가족체험 특별전, 국제환경미술전(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20 ‘미술과 비평’ 기획 ACAF2020(한가람미술관) 등 국내외여러 기획초대전에 400여회 초대되었다. 2020 제1회 ‘미술과 비평’ 작가상, 2011 월간 미술세계 창간 26주년 특별기획 인기작가 선정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미술대전ㆍ제주특별자치도ㆍ대구광역시ㆍ순천시 미술대전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제주대학병원, 기당미술관, 일본 아트빌리지 지바미술관,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항여객터미널, 제주신화월드리조트, 라온 프라이빗리조트, 세인트포 골프리조트, 트리플시티 등 여러 곳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는 전업작가로 (사)문화조형연구센터대표, (주)추자예술섬 대표, 2021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만들기 추자예술섬 디자인아트플랫폼 조성사업 총감독, 제주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제주특별자치도 건축물미술장식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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