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식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7일 오전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박찬식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7일 오전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박찬식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범진보 도지사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7일 오전 박 예비후보는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를 향해 도지사 후보 단일화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 예비후보는 “제주를 제주답게 지키기 위해선 개발과 성장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환경보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도민들의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며 “도민들의 지향을 정치적으로 결집해 현실을 변화시킬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진보세력의 단결과 연대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선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광역 비례대표 진보정당 득표율 합계가 20%를 넘긴 점과 시민사회 주도로 송악산 호텔사업과 동물테마파크 등의 난개발과 제2공항 건설시도를 막아낸 점 등을 진보정치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와 지지의 근거로 제시하면서 잠재력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박찬식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7일 오전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박찬식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7일 오전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또 지금까지 시민사회 연대를 끌어낸 성과를 피력하며 후보 단일화에 대해 자신감을 내보였다. 

박 예비후보는 “후보 단일화는 단순히 지지율 합산이 아니라 하나로 됐을 때 진보적이고 생태적인 가치를 가진 지향하는 시민들의 에너지를 발휘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전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를 만들고, 범국민위원회를 만들고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를 만들 때도 폭넓게 단결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았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정치에서도 그런 힘을 발휘할 때가 됐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개발주의에 젖어온 거대양당에 방향 전환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이제 진보세력이 도민의 삶과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대안세력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제주는 어느 지역보다 진보정치의 잠재력도 있고 연대의 경험도 있으니 그동안 성과를 살려 제주에서부터 진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후보 단일화를 두고 진보정당 및 시민사회 단체 간 논의 상황에 대해선 “공식적인 테이블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개별적으로 말씀을 드렸다”며 “다만 정의당은 대통령 선거 이후 의논하기로, 도지사 후보를 낸 제주녹색당과는 상황에 따라 가능성을 보자는 정도로 얘기가 됐다”고 답했다. 

후보 단일화에 따른 각 정당의 정책 충돌 및 합의 가능성에 대해선 “공항 인프라 관련해서 제주녹색당과 차이가 있긴 한데 큰 틀에서 보면 다르지 않다”며 “저는 지금의 제주국제공항을 쾌적하게 이용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거쳐 확충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제주녹색당은 관광객 수를 조절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관광 수용력의 차원에서 거리가 멀지 않다. 이밖에도 후보 단일화 진행 시엔 반드시 정책 합의를 거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1일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박 예비후보는 △제주토지은행 도입 △입도세(환경보전기여금) 도입 △주민자치회 도입 △제주4·3평화국제공항 등을 공약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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