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흐름을 담은 '24절기' 

1년은 12 절기와 12 중기로 나누고 

절기(節氣)는 한 달 중 월초에, 중기(中氣)는 월중에 해당한다.

24절기는 중국의 계절 현상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의 기후와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

날짜가 경도에 따라 변하므로 양력은 매년 같지만, 음력은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태양력을 사용하는 오늘날, 음력의 날짜가 계절과 차이가 많이 날 때는

윤달을 넣어 계절과 맞게 조정한다.

춘분에서 하지 사이를 봄, 하지에서 추분 사이를 여름, 

추분에서 동지 사이를 가을, 동지에서 춘분 사이를 겨울이라 하여 4계절의 기본으로 삼는다.

[소천지에 투영된 한라산]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 

물러가는 겨울이 아쉬운 듯 새로 시작되는 봄과 힘겨루기를 한다.

언 땅을 뚫고 나오는 얼음새꽃 '세복수초',

차가운 비를 맞으며 봄소식 전하는 변산아씨 '변산바람꽃',

붉은 피 토해내는 겨울의 여왕 '동백나무', 그리고 한라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녹차밭 풍경까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을 시작으로

절기의 끝자락 대한까지 계절꽃들을 담았다.

**2월 

1. 입춘(立春): 24절기 중 첫 번째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2. 우수(雨水): 눈이 비로 변하고 얼음이 녹아 물이 되고 싹이 튼다.

[세복수초]
[변산바람꽃]
[새끼노루귀]
[길마가지나무]
[제주백서향]

**3월 

3. 경칩(驚蟄):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4. 춘분(春分): 태양이 적도를 똑바로 비추고 있어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이 시기는 바람이 강해 꽃샘추위가 찾아온다.

[보춘화(춘란)]
[가는잎할미꽃]
[큰괭이밥]
[개족도리풀]

**4월 

5. 청명(淸明): 봄이 되어 삼라만상이 맑고 화창해 봄 농사를 준비한다.

6. 곡우(穀雨): 봄비(농사비)가 내려 싹이 트고 농사가 시작된다.

[남바람꽃]
[홀아비꽃대]
[백양더부살이]
[자운영]
[소떼]

**5월 

7. 입하(立夏): 여름이 시작된다.

8. 소만(小滿): 햇빛이 충만하고 만물이 자라 본격적으로 농사가 시작된다.

[나도수정초]
[금난초]
[모래지치]
[반디지치]

**6월 

9. 망종(芒種): 곡식의 씨를 뿌리는 시기다.

10. 하지(夏至): 12시에 태양이 가장 높게 있어 1년 중 낮시간이 가장 길다.

[매화노루발]
[타래난초]
[무엽란]
[약난초]

**7월 

11. 소서(小暑): 여름 더위가 시작되고 우리나라는 장마전선이 걸쳐 습하고 비가 많이 온다.

12. 대서(大暑): 더위가 극도에 달하는 시기다.

[실꽃풀]
[하늘말나리]
[해녀콩]
[문주란]

**8월

13. 입추(立秋): 가을이 시작되어 서늘한 바람이 분다.

14. 처서(處暑): 더위가 멈춰 일교차가 심해진다.

[애기버어먼초]
[구상난풀]
[수정난풀]
[한라천마]
[참통발]
[어리연꽃]

**9월 

15. 백로(白露): 가을로 들어서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

16. 추분(秋分): 낮과 밤이 길이가 똑같아져 밤이 길어지는 시기다.

[진범]
[수리취]
[추분취]
[덩굴용담]

**10월 

17. 한로(寒露):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여 농촌에서는 추수로 바쁜 시기다.

18. 상강(霜降):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고 동물들은 겨울잠에 들어간다.

[활나물]
[뚱딴지(돼지감자)]
[(립스틱)물매화]
[자주쓴풀]

**11월 

19. 입동(立冬): 겨울이 시작되는 날이다.

20. 소설(小雪): 땅이 얼기 시작하고 차차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좀딱취]
[양하 열매]
[갯쑥부쟁이]
[해국]

**12월

21. 대설(大雪):  눈이 많이 내리는 시기다.

22. 동지(冬至): 추위가 점차 심해지고 1년 중 밤이 가장 길다.

[갯국화]
[감귤나무]
[애기동백나무]
[동백나무 '낙화']

**1월 

23. 소한(小寒): 본격적으로 추워지고 우리나라에서는 1년 중 가장 춥다.

24. 대한(大寒): 겨울을 매듭짓는 추위의 절정기다.

[붉은겨우살이]
[겨울딸기]
[차나무]

시간이 멈춘 듯 자태를 드러낸 그림 같은 겨울 한라산, 

마법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굼부리의 '세복수초']

입춘대길은 '새 봄 큰 기운'으로 

건양다경은 '좋은 일 가득'이라는 쉬운 말로...

고은희

한라산, 마을길, 올레길, 해안길…. 제주에 숨겨진 아름다운 길에서 만난 작지만 이름모를 들꽃들. 고개를 숙이고 납작 엎드린 생명의 꽃들과 눈을 맞출 때 느껴지는 설렘은 진한 감동으로 남습니다. 조경기사로 때로는 농부, 환경감시원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평범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고픈 제주를 사랑하는 토박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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