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의회)
(사진=도의회)

제20대 대통령선거(3월9일)와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6월1일)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4·3특별법 전면 개정 성과를 강조하며 정권 연장을, 국민의힘은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을 거론하며 정권 심판론을 제기했다. 

제주도의회는 8일 오후 2시 올해 첫 의사일정인 제402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했다. 

먼저 4·3 특별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여·야 모두 지난해 최대 성과로 꼽았다. 

김희현 민주당 원내대표는 4·3 특별법 전부개정을 비롯해  4·3희상자 배보상 지급과 청구권 범위 확대 등과 관련 "도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뜻을 받들고자 하는 (민주당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민주당의 성과로 꼽았다. 

다만 김황국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법 개정에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더불어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 했음을 강조하면서 청구권 범위를 희생자에서 유족에게까지 확대하는 등 앞으로 남은 과제에 주목했다. 

제2공항 건설 등 대규모 국책사업과 관련해서 민주당은 "도민 뜻이 진리"라는 애매한 입장을, 국민의힘은 "추진해야 한다"는 선명한 입장을 내놨다. 

김희현 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도의회)
8일 제40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김희현 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도의회)

김희현 원내대표는 제2공항 건설 추진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과 관련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 추진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그 뜻을 묻고 확인한 것은 의미있는 성과"라고 자찬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이나 해저터널과 같이 주요 현안마다 도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제주해저터널의 경우 앞서 지난달 23일 이재명 후보가 ‘제주-서울고속철’을 언급하며 불거졌지만 제주지역 비판이 거세지자 하루전인 7일 제주공약서 빼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제40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김황국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도의회)
8일 제40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김황국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도의회)

반면 국민의힘은 제2공항 건설을 강하게 밀어부쳤다

김황국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제주를 방문한 김부겸 총리가 정부의 추진 의지를 밝혔다"면서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 특별위원회가 오히려 도민 갈등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올해 정부 예산에 제2공항 예산 425억원이 편성된 것을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 역시 최근 방송 인터뷰를 통해 추진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평가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제대로 하겠다"면서 코로나 19와 기후변화 등 위기 를 기회로 만드는 새로운 리더십 준비를, 국민의힘은 안보 위기, 부동산 정책 실패, 청년 실업 문제 등을 지적하며 정권 교체를 호소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작년 전국 집값이 14.97% 뛰면서 16.43%를 찍은 2002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오죽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고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2017년 대선 당시 청년 일자리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제시한 문 정부에서 늘어난 일자리가 대부분 60대 이상 단순 일자리였다면서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했던 젊은 청년들이 등 돌리고 외면하고 비판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 문제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의힘에서 현실적인 공약을 수립,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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