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부순정 제주녹색당 도지사 예비후보(사진=박소희 기자)
10일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부순정 제주녹색당 도지사 예비후보(사진=박소희 기자)

최근 제기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부순정 제주녹색당 도지사 예비후보는 완주를 목표로 한다면서도 정책연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앞서 박찬식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도내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를 향해 도지사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이에 부순정 예비후보는 1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제야 밥상을 차렸기 때문에 벌써부터 단일화 이야기를 거론하는 건 성급하다"고 답했다.

다만 기후변화 대응 등 정책연대를 통한 후보 경선을 제안 할 경우 "녹색당은 정당이기 때문에 당내 토론이 필요하다"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식 후보 역시 제주투데이와 전화인터뷰에서 정책연대를 통한 진보진영 후보 경선 방식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제주지역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출마한다"면서 도지사 출마를 공식화 한 부순정 후보는 '제주국제자유도시'라는 제주 비전이 대규모 관광사업장 등 자본의 몸집만 불려왔다고 지적하며 고용불안·오폐수·쓰레기·교통문제·부동산 폭등 등의 부작용은 고스란히 도민들 몫이 됐다고 개탄했다. 

그는 제주도에 드러난 이같은 문제의 원인을 도지사의 '제왕적 권력'으로 규정하고 도지사가 된다면 "도지사의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개발 예산 삭감과 총 사업비 100억 이상 신규사업에 대한 도민토론회 의무화도 약속했다. 

또한 행정 조직을 기후위기 비상체제로 전면 재편해 기후위기 대응을 도정 제1원칙으로 삼겠다고 했다. 

아울러 도민들의 기본적인 삶과 직결되는 의료·돌봄·교통·노동 등의 공공성 강화도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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