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 (사진=도의회)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 (사진=도의회)

최근 불거진 도청 고위공직자 불법 선거운동 의혹과 관련,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좌남수 의장은 17일 열린 제4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폐회사를 통해 “민생에 집중해도 모자랄 상황인데, 최근 도청 고위 공직자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된 것은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일 열린 행정자치위원회의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 총무과, 감사위원회 소관 2022년도 주요 업무보고에서 개방형직위로 임용된 고위공직자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을 통해 제기됐다.

강 의원이 지목한 개방형직위 공무원은 지난해 말부터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시설과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특정 정당 비례대표로 들어가면 편의를 봐주겠다는 식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의혹을 받고 있다.

좌남수 의장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히 지켜져야 한다”며 “양대 선거(3월 9일 대통령 선거·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선거에 편승하는 일이 없도록 복무기강을 바로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공중보건의의 불성실한 근무행태가 지적된 것과 관련해서는 “공중보건의사의 결근이나 공가 사용 문제는 개인의 복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지역간 의료수급 불균형을 해소해 응급의료 공백을 막고 적절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취지로 운영되는 만큼 보건당국은 공중보건의의 전반적인 근무 여건과 실태를 조사해 개선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3선 도전 의지를 밝힌 이석문 교육감을 질타하기도 했다. 

좌남수 의장은 “3선 도전의지를 밝혔지만 아이 한 명, 한 명을 존중하는 제주교육을 위해 갈등보다는 소통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산적한 교육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등하굣길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작년 국가 안전 대진단 결과에서 도내 51개 초등학교 등의 통학로 중 42곳이 개선 진단을 받았다”면서 “의회에서도 수차례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촉구했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고 충고했다. 

학교 급식실 노동자 손가락 절단 사고 관련 언급도 이어갔다. 

좌 의장은 “학교 급식실 손가락 절단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렇다 할 대책 마련이 미흡하다”면서 사전 예방대책의 조속한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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