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데이와 뉴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제주방송 이상 4개 언론사가 진행한 ‘선택 2022 설 특집 대담’에 출연한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사진=박소희 기자)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사진=박소희 기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국민의힘 제주도당 허향진 위원장이 제2공항 조속 착공으로 갈등과 분열의 반복을 끝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비판하며 "제주도의 환경이 얼마나 피폐해져 있는지 현실을 직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제2공항 강행추진 공약의 철회와 제2공항 백지화 선언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도민회의는 25일 논평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허향진위원장이 제2공항의 조속한 착공으로 도민사회의 갈등과 분열의 반복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참으로 어이없는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제2공항 건설계획으로 촉발된 갈등이 어떻게 건설을 강행함으로써 끝낼 수 있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도민회의는 "한국 사회에서 발생한 개발사업의 극한갈등은 피해지역의 주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지역의 여론을 무시하는 사업 강행에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그로 인한 사회갈등은 사업이 끝나도 치유되지 않고 상처로 남아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제2공항 공론조사에서 확인된 제2공항에 대한 반대에 대한 도민의 여론은 아직도 공고하게 유지되어 있다. 도대체 허 위원장은 무슨 근거로 이를 숙원이라 표현하는지 도민사회의 갈등을 더욱 촉발하려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공항이 언제 포화되었단 말인가? 국토부의 개선으로 여객처리능력은 포화된 적이 없다. 그리고 항공기의 지연 문제는 시설의 낙후와 인력의 부족 문제로 발생하는 항공기간 연결 지연과 접속의 문제이지 여객처리 한계를 넘어서지 않는다. 여객처리가 어렵다는 얘기는 국토부도 한국공항공사도 거론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공항 관제시스템과 터미널 시설 등을 첨단 시설로 개선하면 현재의 수요는 물론 장래수요도 담아낼 수 있음이 국토부의 해외 전문기관 용역결과 확인되기도 했다. 허 위원장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거짓이자 가짜뉴스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도민회의는 "대선을 이기겠다는 욕심으로 제주의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고 도민의 생활환경을 악화시키며 삶의 질을 추락시키겠다는 국힘당의 주장을 도대체 토건기득권과 투기세력 말고 누가 인정한단 말인가? 기후위기의 최전선임에도 기후위기를 더욱 부추기겠다는 국힘당에 어떤 도민과 어떤 미래세대가 동의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어 물었다.

끝으로 도민회의는 "국힘당에 분명히 경고한다. 도민사회는 국힘당의 기만과 가짜뉴스에 절대 속지 않는다. 대선에 이겨야 한다는 강박에 거짓과 기만으로 제2공항을 추진하려는 헛발질은 그만두길 바란다."며 "제주도의 환경이 얼마나 피폐해져 있는지 현실을 직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제2공항 강행추진 공약의 철회와 제2공항 백지화 선언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왜곡과 거짓에 기초한 나쁜 정치는 결국 도민의 엄중한 심판으로 결말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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