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길 16코스를 걷고 있는 올레꾼들(사진=제주올레 제공)
제주올레 길 16코스를 걷고 있는 올레꾼들(사진=제주올레 제공)

 

(사)제주올레는 지난 2007년 9월 제주올레 1코스를 개장한 후 제주올레길을 찾은 올레꾼은 1천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제주올레에 따르면 제주올레 탐방객은 2021년 12월 말 기준 999만5710명을 기록하고 2022년 1월 61,374명 더 찾아오며1천만 명을 넘어섰다.

2012년 26개 425km 전 코스가 완성된 이래 제주올레 완주자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21년 한 해 동안 전 코스를 완주한 올레꾼이 4,464명에 달한다.

외국인 완주자도 한 해 동안 46명이나 완주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여행객 입국이 거의 불가능했던 상황을 감안할 때 제주올레 길 외국인 완주자가 46명이나 된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제주올레 탐방객과 완주자가 더 늘었다. (사)제주올레는 올해 1월에 제주올레를 완주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응답자 409명) 결과 제주올레를 걷게 된 동기가(중복 응답 가능) 마음의 휴식 202명(49.4%), 제주여행 162명(39.6%), 건강 159명(38.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409명의 설문 응답자 중 1년 이상 걸려 완주한 이는 27.8%로 10명 중 7명 이상은 제주올레를 1년 안에 완주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제주올레를 완주하는 올레꾼들도 상당 수다. 2022년 1월 한 달 동안 제주올레를 완주한 올레꾼의 수는 418명. 이 중 가운데 2회 이상 완주한 사람이 22.2%(93명)나 된다. 10회 이상 완주한 이도 20명이나 된다. (사)제주올레는 경기도 안성에 사는 오세흥 씨가 올 1월 52번째 완주증을 받았다. 최다 완주자다.

서명숙 이사장은 “비단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상황만이 제주올레 탐방객을 늘린 것은 아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제주올레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선보인 효과도 적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제주올레 길을 운영 관리하는 (사)제주올레는 코로나19 시대에도 흥미롭고 안전하게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다. 장거리 도보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2030 젊은 세대도 제주올레 걷기에 도전할 수 있도록 ‘게임’과 ‘걷기’를 연계한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사)제주올레의 아웃도어 게임 ‘플레이 더 제주-붉은 산호의 수수께끼’는 제주올레 7코스를 걸으며 미션을 해결한다.

제주올레를 한 번도 걸어보지 않았던 이조차 이 게임을 통해 올레길을 접하고, ‘올레 마니아’로 바뀔 정도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제주올레의 환경 캠페인 클린올레(올레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와 나.꽁.치.(나부터 꽁초를 치우자는 캠페인) 프로그램도 올레길의 재미를 더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 클린올레를 하며 완주한 이는 36명으로 전년 동월(10명) 대비 260% 증가했다. 길을 걸으며 담배꽁초를 줍는 나.꽁.치.는 금연과 환경 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청소년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탐방객의 필수 프로그램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제주올레는 탐방객을 늘린 가장 큰 효자 프로그램으로 ‘제주올레 완주여행 패키지’를 꼽는다. 제주올레를 처음 걷거나 혼자 걷는 것이 두려운 사람을 위해 제주올레 파트너사인 사회적기업 (유)퐁낭이 기획했으며, 단 한 명이 신청하더라도 매일 출발한다. 완주여행 패키지는 숙소, 식당, 차량 서비스와 전 일정 모두 제주올레 공식 길동무가 동행하여 안전하게 완주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관련하여 (유)퐁낭 주조양 대표는 “완주여행 패키지 참가자의 90%가 여성일 정도로 제주올레를 완주하려는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1년 365일 언제든 제주에만 오면 올레길 여행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주올레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제주올레 홈페이지에서 '퐁낭여행'을 검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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