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칼호텔지부는 3일 오전 제주칼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그룹을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칼호텔지부는 3일 오전 제주칼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그룹을 강력히 비판했다.(사진=제주투데이 DB)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제주칼호텔. 제주칼호텔 노동조합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측이 지난 2일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을 전 직원들에게 공고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제주칼호텔 노조는 사측이 추진하는 '희망퇴직'을 '절망퇴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칼호텔지부는 3일 오전 제주칼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2일 전체 조합원에 대해 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겠다는 공고를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대해 "단체협약에 의거해 조합원의 신분변동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방적인 통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해 9월과 12월 매각을 발표, 결정할 때도 그랬고 올해 2월, 영업 종료를 발표할 때도 노동자를 철저히 배제해왔다”면서 칼호텔 단체협약에 ‘회사는 휴폐업, 분할, 합병, 양도, 이전, 업종전환 등으로 조합원의 신분변동이 불가피할 경우 사전에 노동조합과 협의하여 사후대책을 마련한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이는 단체협약에 근거한 노조 협의를 사실상 거부하는 것이며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일방적인 인원조정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와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업을 종료하는 데 대해 저의가 무엇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노조는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며 고용 승계 조항을 포함했지만 제주칼호텔에 대해서는 이 같은 노력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사회적 책임은커녕 도민을 기만하고 도의회와 국회의원, 여론을 무시하는 한진 자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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