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제주시 동문시장 동문로터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제주시 동문시장 동문로터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제주 유세를 하는 과정에서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이 찬조연설을 맡은 데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정의당 심상정 제주선거대책본부(이하 제주선대본)는 성명을 내고 “부석종 전 총장은 해군기지 건설사업단장을 맡아 공사를 총괄 지휘했던 인물”이라며 “해군기지는 추진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공권력 남용에 의한 인권침해가 극심했다. 강정마을뿐만 아니라 제주도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사업”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강정해군기지에 대한 도민사회의 상처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며 “이 상황에서 부석종 전 총장을 찬조연설자로 세운 이유가 무엇인지 이재명 후보에게 묻고 싶다. 해군기지 사업이 정당했다는 것인가, 아니면 도민들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었다고 판단하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는 연설에서 ‘화합되고 통합된 나라, 증오와 분열, 살상이 없는 제주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권 대선 후보로서 강정해군기지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진정한 사과가 없다면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도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구럼비가 발파된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오늘도 강정해군기지 앞에선 생명과 평화를 파괴한 세력에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 갈등의 주역을 전면에 내세우고 도민을 우롱한 이 후보는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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