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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백지화, 평등사회로 가는 길...민중의 단결과 힘으로 밀고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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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백지화, 평등사회로 가는 길...민중의 단결과 힘으로 밀고 나가자"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2.03.10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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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총파업 75주년을 맞은 10일 오후 7시 민주노총 제주지부, 전국공무원노조.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민예총, 노동자역사한내 제주위원회, 제주민중연대는 제주시청 앞에서 기념대회를 열렸다.(사진=김재훈 기자)
3·10 총파업 75주년을 맞은 10일 오후 7시 민주노총 제주지부, 전국공무원노조.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민예총, 노동자역사한내 제주위원회, 제주민중연대는 제주시청 앞에서 기념대회를 열었다.(사진=김재훈 기자)

”민중을 위하라! 불평등을 타파하라“

1947년 3월 1일 제주에서 6명의 민간인 사망을 야기한 ‘3·1절 발포사건’의 해결 및 사회의 부조리 타파를 촉구하며 도내 166개 행정기관 및 단체를 비롯 4만여 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나선 ‘3·10 총파업’.

3·10 총파업 75주년을 맞은 10일 오후 7시 민주노총 제주지부, 전국공무원노조.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민예총, 노동자역사한내 제주위원회, 제주민중연대는 제주시청 앞에서 기념대회를 열었다.

대선 선거 국면에서 반노동 발언에 대한 비판을 받아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노동계의 우려가 따르고 있다. 이날 3·10 총파업 기념대회 참가자들은 노동자들의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우리는 3.10 총파업 정신으로 재벌과 부동산 투기자본에 맞서 일하는 사람들의 존엄 있는 삶을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3.10 총파업 정신으로 제2공항 중단 결정을 무력화하려는 일체의 시도와 자본의 난개발에 맞서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3.10 총파업 정신으로 불평등을 타파하고, 일자리와 주거, 의료와 교육 등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서 사회공공성 강화와 평등사회로 대전환을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이날 발언대에 선 강준호 제주칼호텔 노조 사무국장은 ”우리는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부동산 투기 자본에 호텔을 넘기겠다는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에 맞서 고용보장을 책임지라며 6개월넘게 투쟁해왔다.”며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은 부동산 투기자본이 제주도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함께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강 사무국장은 노사 간 협의 없이 제주칼호텔 사측이 제시한 ‘희망퇴직’ 마감시한인 8일까지 제주칼호텔 노동자 100여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며 일터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3·10 총파업 75주년을 맞은 10일 오후 7시 민주노총 제주지부, 전국공무원노조.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민예총, 노동자역사한내 제주위원회, 제주민중연대는 제주시청 앞에서 기념대회를 열었다. 강준호 제주칼호텔 노조 사무국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3·10 총파업 75주년을 맞은 10일 오후 7시 민주노총 제주지부, 전국공무원노조.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민예총, 노동자역사한내 제주위원회, 제주민중연대는 제주시청 앞에서 기념대회를 열었다. 강준호 제주칼호텔 노조 사무국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장은 “해방 이후 분단과 야만적인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민중에 대한 가진자들의 억압과 착취는 하루도 그치지 않았다. 권력과 자본에 맞서 생존과 존엄 있는 삶을 지키기 위한 노동자, 민중의 투쟁 역시 단 한 순간도 멈춘 적이 없다. 1947년 3·10 총파업이 그랬고, 4·3항쟁이 그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임기환 본부장은 “절반이 넘는 노동자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5인 미만 작은 사업장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이주노동자라는 이유로 노동기본권 차별지대에서 근로기준법조차 적용받지 못한 채 저임금과 고용불안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제주 지역 노동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와 투기자본의 난개발로 제주 섬은 위기에 처해있고, 제주 민중들의 삶은 사상최악의 불평등과 양극화로 고통받고 있다.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노동자가, 삶의 터전에 쫓겨나는 도민이 칼호텔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투기자본의 부동산개발로 제주 곳곳에서 노동자의 일터가, 농민의 농토가 사라지고 있다. 사상 유례 없는 집값 폭등으로 집 없는 민중들의 절망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3·10 총파업 75주년을 맞은 10일 오후 7시 민주노총 제주지부, 전국공무원노조.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민예총, 노동자역사한내 제주위원회, 제주민중연대는 제주시청 앞에서 기념대회를 열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3·10 총파업 75주년을 맞은 10일 오후 7시 민주노총 제주지부, 전국공무원노조.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민예총, 노동자역사한내 제주위원회, 제주민중연대는 제주시청 앞에서 기념대회를 열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이어 임 본부장은 “이제 제주민중이, 정의로운 제주도민이 나서야 한다.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노동자를 위해서, 농토에서 쫓겨나는 농민을 위해서, 모든 억압과 착취·차별에 반대하는 것, 민중을 위해 그 누구의 고통과 소외를 외면하지 않는 것, 쫓겨나는 노동자들과 농민들의 민중들의 고통과 눈물을 끌어안고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는 것, 바로 그것이 3·10 총파업의 정신이고 4·3항쟁의 기치이며 제주 민중의 이념이며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의 선거 결과 때문에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말자. 민중을 위한 길, 제2공항 백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길, 불평등을 타파하고 평등사회로 향하는 길, 그 길은 오직 제주 민중의 단결과 연대의 힘으로 밀고 나갈 수 있다.”며 “3·10 총파업의 정신으로 제주민중의 존엄 있는 삶을 지키고 불평등을 타파하고 평등의 삶으로 힘차게 전진하고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3·10 총파업 75주년을 맞은 10일 오후 7시 민주노총 제주지부, 전국공무원노조.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민예총, 노동자역사한내 제주위원회, 제주민중연대는 제주시청 앞에서 기념대회를 열렸다.(사진=김재훈 기자)
3·10 총파업 75주년을 맞은 10일 오후 7시 민주노총 제주지부, 전국공무원노조.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민예총, 노동자역사한내 제주위원회, 제주민중연대는 제주시청 앞에서 기념대회를 열었다. 발언하고 있는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사진=김재훈 기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언급하며 “언젠가는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권력을 민중의 예술의 힘으로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둠이 깊을수록 밤이 깊을수록 날카로운 비명처럼 앞으로 나가겠다”, “웃으면서 질리지 않도록, 단단한 돌멩이처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남훈 사회자가 진행한 이번 기념대회는 75년 전 3·10 총파업 당시를 재연하는 상황극과 김대익, 빛, 하나아트/마로의 공연으로 채워졌다. 

이날 참가자들이 결의한 결의문은 다음과 같다.

민중을 위하라! 불평등을 타파하라!

1947년 3월 10일,
제주도청 공무원으로 구성된 3.1절 대책위원회는 미군정에 보내는 6개 항의 요구를 발표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무장과 고문의 즉시폐지, 발포책임자 처벌, 경찰 수뇌부 사퇴,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생활 보장을 요구했다. 제주 3.10 총파업은 미군정과 분단 세력의 학살과 탄압으로부터 도민의 생명을 지켜내고 민주 평등의 통일국가를 세우기 위한 노동자 민중의 대투쟁이었다. 

1987년 6월, 
군부정권의 독재에 맞서 전국적인 민주화 투쟁이 일어났다. 6월 항쟁을 통해 군사독재 정권에 종말을 고하고, 민주주의를 선언했다. 

2017년 3월 10일.
우리는 국정농단의 주범 박근혜를 민중의 힘으로 끌어내렸다. 적폐청산과 새로운 사회를 향한 열망으로 촛불을 들고 뭉치고 투쟁했다.

2022년 지금.
우리는 또 다시 투쟁하고 있다. 잔인하고 악독한 재벌과 투기자본에 맞서 노동자의 존엄과 일터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 불평등에 맞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 자본에 의한 난개발과 제2공항 중단 결정을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싸우고 있다. 농민의 생존과 농업 농촌을 지키기 위해 자본과 권력의 개방농정에 맞서 싸우고 있다.

1947년 미군정의 학살과 탄압에 제주민중은 총파업으로 완강하게 투쟁했다. 공장은 기계를 멈췄고 교사-공무원은 공무를 거부했으며, 경찰은 악독한 명령을 거부했다. 상인은 문을 닫았고 학생은 동맹휴업에 나섰다. 75년 전에도 제주민중은 해방 이후 새로운 사회 건설을 요구하며 부당한 권력에 굽힘없이 온몸으로 항거했던 것이다.

이제 3.10 총파업을 기억하며 다시 깃발을 올리자!
기후위기 전환의 시대, 불평등을 타파하고 평등사회로 대전환을 위해!
새로운 정부에 요구한다. 민중을 위하라! 불평등을 타파하라!

하나. 우리는 3.10 총파업 정신으로 재벌과 부동산 투기자본에 맞서 일하는 사람들의 존엄 있는 삶을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3.10 총파업 정신으로 제2공항 중단 결정을 무력화하려는 일체의 시도와 자본의 난개발에 맞서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3.10 총파업 정신으로 불평등을 타파하고, 일자리와 주거, 의료와 교육 등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서 사회공공성 강화와 평등사회로 대전환을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2022년 3월 10일
‘민중을 위하라. 불평등을 타파하라’
3.10 도민총파업 75주년 기념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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