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제공)
(사진=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제공)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1주기를 맞아 지난 11일 오전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에 핵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20대 대통령 선거 당선인에게 핵발전 확대공약 폐기를 촉구했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 꼬박 11년이 흘렀다. 사고의 기억은 희미해지고 있지만, 사고로 인한 후유증은 여전히 막대하다."면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의 교훈은 명확하다. 핵발전 그 자체로서의 위험성이 막대하다는 것이다. 특히 기후위기로 발생하는 태풍, 해일, 산불 등 재해에 핵발전소가 얼마나 취약한지 우리는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행동은 이어 "이미 한국의 핵발전은 충분히 위험하다"면서 "핵발전에서 비롯된 핵폐기물에 대한 처리방법도 마땅치 않아 임시저장시설을 전전하며 막대한 위험을 핵발전소가 위치한 지역들이 감내하고 있다. 전기를 막대하게 소비하는 대도시와 대규모 공업단지를 위해 핵발전소가 위치한 지역 주민들은 막대한 고통을 떠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 최강국'을 공약으로 내세운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제주행동은 "이런 상황임에도 국민의힘당 윤석열 당선인은 핵발전 최강국을 공약으로 내세워 왔다. 탈원전정책을 폐기하고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재개는 물론 소형모듈원전(SMR)을 전국 곳곳에 건설 하겠다고 공약했다."며 "더욱이 안전성 자체가 문제가 되는 노후 핵발전소의 수명연장 마저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위험한 핵발전을 줄여 국민의 안전과 생명, 자연과 생태계의 보전에 애써야 할 책임이 있는 윤 당선인이 이렇게 핵발전 전면에 내세워도 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제주행동은 "도민사회는 이미 2010년 소형핵발전소를 세워 보겠다는 우근민 도정의 계획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핵발전소 유치에 반대했던 경험이 있다."며 "2011년 3월 11일의 공포를 망각하는 순간 우리는 다시금 위험을 향해 돌진할 수밖에 없다. 핵발전은 결코 우리의 미래가 아니다. 기후위기의 대안도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행동은 △한국 정부의 보다 강력한 탈핵 정책 시행 △신규핵발전소 건설과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방지 △핵발전소 조기폐쇄 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 마련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검사를 강화△ 일본 지방정부 및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통한 일본 정부 압박 △일본 정부는 태평양을 죽음의 바다로 만드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를 계획 즉각 철회 등을 요구했다.

한편,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곶자왈사람들, 노동당제주도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정의당제주도당, 제주녹색당, 제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진보당제주도당, 한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살림제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 13개 단체 및 정당으로 구성돼 탈핵 및 기후위기 관련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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