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 선후보가 8일 동문시장 인근 탐라문화광장에서 총력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 선후보가 지난 8일 동문시장 인근 탐라문화광장에서 총력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공약한 차기 윤석열 정부의 조직개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 대표 공약인 관광청 신설이 누락된 문건이 나돌고 있어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투데이가 입수한 '개편안 정부조직 16부 5처 17청 6위원회' 이름의 문건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에서 '18부·5처·18청·4실'이었던 정부조직은 '16부·5처·17청·4실'로 재편하는 구상이 담겨있다. 

이에 따르면 외교부와 통일부는 외교통일부로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는 국토해양부로 통합되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폐지되고 미래산업부가 신설된다. 기존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를 독립시키고, 폐지를 강조하던 여성가족부는 복지가족부가 된다.

환경부는 기후환경부로, 교육부는 교육혁신인재부로 이름을 변경했다. 기존 청이었던 국가보훈청은 국가보훈부로 재편되고, 기획재정부는 기획예산처와 재무부로 쪼개진다. 

그러나 이 구상대로라면 윤 당선자가 제주공약으로 제시한 관광청은 문화체육관광부 외청으로 신설되야 하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윤 당선자는 지난 2월 5일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관광청 신설을 약속했으며 △AI·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관광서비스 △제주 관광 디지털 플랫폼 통합 포털화 △관광 스타트업 육성 △해양레저관광 특화 △체험 및 체류 중심의 6차 산업 고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인수위 측은 전혀 논의되지 않은 조직개편안이라고 반박했다. 

최지현 부대변인은 제주투데이와 통화에서 "전혀 관계없는 단체의 학술자료일 뿐이다. 내일(25일) 진행되는 세미나 자료로 알고 있다.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아직 업무보고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새정부의 정부조직 개편과 운영과제' 세미나가 25일 한국조직학회, 한국행정개혁학회가 공동으로 주최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20대 대통령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축사할 예정이며, 조문석·김은주 한성대 교수가 '새정부 정부조직개편 방안 연구'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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