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농경지에 대파작물로 월동무를 선호하고 있어 과잉생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가 유채 등 대파작물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은 월동무 재배포장 모습. 제주투데이DB>
월동무밭. (사진=제주투데이DB)

제주특별자치도는 월동무, 당근, 양배추 등 주요 채소류 12개 품목에 대한 생산정보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채소류 사전 수급조절을 위해 시행 중인 재배면적 신고제를 전산화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보유하고 있는 재배면적 신고정보의 전산화와 함께 매년 실시하는 농업인의 재배면적 신고를 보다 정확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농업인의 재배면적 신고 시 전년도 신고서를 출력‧배부해 반복적인 정보입력을 줄이도록 했고, 토지 지번, 지적 등 정확한 재배지 정보를 바탕으로 신고하게 해 편리성과 정확성을 높였다. 

또 필지별‧연도별 재배이력 등 도내 주요 채소류 생산현황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축하게 된다.

지금까지 주요 채소류 재배면적 조사는 5~7월 재배의향 조사, 8~9월 재배면적 신고를 통해 집계 및 활용해 왔다.

올해 하반기에 채소류 생산정보 시스템이 구축되면 전년 재배신고 내용을 기초로 농가별 재배 소재지, 면적, 재배품목 등 신고서를 통보받게 되고, 농가에서는 변경되는 사항만 읍·면·동에 신고하면 시스템을 통해 수합하게 된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함께 월동채소 생산정보를 데이터화하고 농업통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드론 관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드론 관측결과와 새로 구축하는 시스템을 연계해 추가 검증이 이뤄지면 데이터의 정확도를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인수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월동채소 수급안정 및 적정 재배면적 유지를 위해 품목별 생산통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스템 구축을 통해 농업인의 재배면적 신고제 참여도를 높이고 현황대로 신고하도록 유도해 정확한 생산통계를 구축‧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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