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헬기. (사진=픽사베이)
닥터헬기. (사진=픽사베이)

제주에서도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닥터헬기)가 운영된다. 전국에서 8번째다.

제주도는 제주한라병원이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닥터헬기 도입·운영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국비를 포함해 연간 약 45억원을 투입, 닥터헬기를 임차하게 된다. 국립중앙의료원·한라병원과 협력, 올해 하반기부터 닥터헬기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의료장비가 갖춰져 있고, 응급의학 전문의,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력이 탑승하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다. 

닥터헬기는 응급의료법 제46조의3제1항에 따라 응급의료 취약지역 응급환자의 신속한 항공이송과 응급처치 등을 위해 운용된다. 응급환자가 발생 시 현장에서부터 권역외상센터 및 권역응급의료센터까지 이동하는 동안 기내에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이송 대상은 중증외상환자 또는 심뇌혈관질환자 등 중증 응급환자다. 운항 시각은 일출부터 일몰까지다.

닥터헬기는 2011년 전남 및 인천에 배치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강원·경북, 2016년 충남·전북, 2018년 경기 지역에서 모두 7대가 운항 중이다. 제주에는 전국에서 8번째로 배치될 예정이다.

제주도내 면적은 서울의 3배, 부산의 2.4배가량 넓다. 아울러 한라산을 포함한 산악지대와 추자도․마라도 등 도서지역이 다수 분포돼 있어 닥터헬기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도내 도서지역 보건지소(진료소) 진료 후 환자를 헬기 또는 선박으로 옮긴 건수는 2018년 172건, 2019년 182건, 2020년 128건으로 조사됐다.

도는 닥터헬기 도입을 통해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이번 닥터헬기 배치를 통해 구급차 접근이 제한되거나, 환자 이송에 시간이 소요되는 도서 및 산간·해상 사고 등에 신속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울러 즉각적인 응급치료가 가능해져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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