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희생자 및 유족 추가신고 접수가 모두 마무리됐다. 위의 사진은 2018년 4.3추념식 당시 유족들이 4.3평화공원 각명비에서 희생자 명단을 찾고 있다.@자료사진 제주투데이
 4.3평화공원 각명비 앞에서 절을 올리고 있는 희생자 유족들.(사진=제주투데이 DB)

제주투데이가 단독 보도한 제주4·3평화공원 4·3희생자 각명비 앞 우수로 위치 문제. 각명비 앞 우수로 개선 공사가 추진된다. 우수로 개선 공사는 올해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투데이는 지난해 12월 4·3평화공원 각명비 앞 우수로가 잘못 설치되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우수로의 잘못된 위치로 인해 유족들이 각명비에 새겨진 이름을 향해 엎드려 절을 올릴 때 코앞에 우수로 덮개가 높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던 것.(관련기사☞[포커스]이 사진에 불편한 마음이 드는 이유

취재진이 직접 4·3평화공원을 찾아 각명비 앞 우수로를 확인해보니 그 안에 쌓인 낙엽과 쓰레기 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우수로를 설계를 할 때 유족들이 엎드려 절을 올릴 것이라는 판단을 하지 못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좀 더 많은 고민을 담아야 하는 추념시설인만큼 희생자 각명비와 유족 사이를 가로지르는 우수로의 설계는 아쉬운 부분이다.

당국이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 공사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지만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올해 추념식에서는 우수로와 관련해 별도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제주투데이와 통화에서 “고희범 이사장이 취임한 1월에 관련 내용을 요청 지시를 받고 4·3지원과에 전달했다. 4·3지원과에서도 문제에 대해서는 같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4·3지원과 말로는 금액도 많이 들어간다. 전체 각명비의 3분의 2 정도에 해당하는 길이가 된다. 4·3지원과에서, (개선 공사가) 추념식 전에 될 것이 아니니 하반기에 완성하도록 해보자 했다”고 말했다.

4·3평화공원 시설 공사 등의 업무는 제주도청 4.3지원과가 담당한다. 4.3지원과 관계자는 제주투데이에 “각명비 앞 우수로 개선을 포함해서 4·3평화공원을 보수해야 하는 사항들에 대한 실시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라면서 하반기에 발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4·3추념식에서 임시적 보완 조치를 하지는 않는지 묻자 그는 “올해 추념식에서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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