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74주년을 맞아 미국에서도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다. 지난해 출범한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가 처음으로 여는 공식 행사다. 

제1회 미주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은 다음 달 1일 오후 7시15분부터 하버드 내 패컬티 클럽에서 개최된다. 하버드 대학 철학 박사 도올 김용옥 선생의 특별 추모 영상,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오광현 일본4·3유족회장,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허영선 4·3연구소 소장(추모시-법 앞에서), 오영훈 국회의원 등이 제주4·3희생자 추념행사를 영상으로 함께 한다.

월든 코리아 고문인 경희대 이택광 교수는 제주4·3이 가진 세계사적 위상에 대해 설명하고 하버드 대학 데이비드 맥켄 교수와 에드워드 베이커 교수, 터프츠 대학 플레처 스쿨의 이성윤 교수,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월든 코리아 양수연 회장이 메인 스피커로 나서 제주4·3항쟁의 비극적 역사를 되새긴다.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도 함께 추모하는 차원에서 한국의 각계 인사들이 보내온 추모 영상들도 소개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 씨의 두 자녀인 애나 최(오보에), 앤서니 최(첼로)가 4·3 특별 추모 무대를 마련한다. 

다음 달 9일 뉴욕 베이사이드의 뉴욕 아카데미에서 열리는 제주4·3희생자추모식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제주4·3항쟁을 다룬 영화 오멸 감독의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 2>을 상영하며 2부에서는 재미유족회 양수연 회장의 강연, 추모시 낭독, 무용가 강은주 씨의 살풀이 춤 등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추모의 열기를 돋운다. 또한, 4월 한 달간 전 미주를 대상으로 <지슬> 영화 감상문 대회도 이어진다.

이번 추모식은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며 제주4·3희생자유족회 국제연대포럼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 뉴욕 아카데미가 후원한다. 사전 신청자만 입장이 가능하며 온라인(Zoom)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줌 접속 주소 등 자세한 안내는 월든 코리아 홈페이지(www.waldenkorea.org/영문),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 홈페이지(www.43jeju.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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