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동물권 단체가 퇴역 경주마를 위한 대한민국 행진 ‘도축장 가는 길’ 6차 행사를 진행한다.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제주동물권연구소는 오는 9일 경주마의 현실을 담은 ‘The Final Race’ 다큐멘터리를 감상하고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1일 밝혔다. 

‘도축장 가는 길’은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제주경마장에서 제주축협공판장까지 걷는 행진이다. 여섯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영상 감상으로 행진을 대신한다. 

동물권 단체들은 “한국마사회는 경주마를 이용해 연간 8조원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경주마들은 힘든 훈련을 견디며 경주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퇴역해 번식용 승마용 교육용 교배용 등 각종 용도로 팔려가 다시 이용당하거나 아니면 바로 도축되어 말고기나 펫사료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마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한국마사회와 대한민국 정부는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며 “한국마사회, 대한민국 정부 그리고 제주도는 경주마의 전생애 삶 보장과 경주마 복지체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6차 ‘도축장 가는 길’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온라인(https://forms.gle/FWnLk13ts5t3DXsN8)으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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