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행불인 묘역의 어머니(김춘화) 표석을 찾은 김정남 유족이 절을 올리고 있다. (사진=제주투데이)
4·3행불인 묘역(사진=김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3일 74주년 제주 4·3추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2공항 찬성 단체에서 당일 제2공항 조속 추진을 요구하는 피켓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2공항 찬성 단체들은 4·3추념식 당일 윤석열 당선자의 방문에 맞춰 4·3평화공원 진입 길목에서 제2공항 조속 건설을 요구하는 피켓팅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2공항 건설에 따른 부동산 개발 이익을 도모하는 제2공항 찬성 단체들이 경건한 4·3추념식 엄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

윤석열 당선자가 이번 4·3추념식에 참석하면 보수정권의 대통령 및 당선자의 4·3추념식 첫 참석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제2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건 윤 당선자의 방문에 맞춰, 제2공항 추진 요구 피켓팅이 예고되며 4·3추념일마저 자칫 제2공항 건설 찬반 논란으로 얼룩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달 검찰 직권재심을 통해 4·3수형인들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또 올해는 4·3희생자에 대한 배보상이 이뤄지는 첫 해다.

또 올해는 4·3 추가 진상조사를 시작하는 해이기도 하다. 4·3유족과 관계자 들은 아직 4·3의 완전한 해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하고 있다.

4·3추념식을 경건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적어도 당일만큼은 갈등을 야기하는 목소리를 낮출 필요가 따르는만큼 이번 피켓팅 시위에 대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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