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는 우리 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교통시설 중 하나다. 최근 차량 대수가 급속히 늘어 통행량이 많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기존 도로의 불합리한 구조 때문에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그 가운데 제주시 동회천 ‘선댁이길’ 850여미터 구간 가운데 약 510미터에 이르는 도로가 어정쩡한 상태로 방치되면서 통행의 혼선을 빚고있다.

선댁이길 서쪽 진입로

이 구간은 원래 배수로 관리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난 2009년 동회천 재해 1저류지가 설치된 이후 현재까지 그 기능은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채 비좁은 양쪽 도로의 폭(4미터)과 늘어난 차량 통행 때문에 운전자끼리 언성을 높이며 다투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다툼의 원인은 선댁이길 도로 구조상 가운데 배수로 양쪽에 위치한 관리도로를 운전자들이 일방통행도로인 것으로 착각해 운행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선댁이길 동쪽진입
선댁이길 서쪽 진입로

그동안 제기된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당국에서는 ‘양방향 통행로’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불편을 줄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심지어 표지판으로 인해 통행에 불편함을 제기하는 역민원이 생기면서 갈등은 계속 남아있는 상황이다.

또한 행정에서는 상황을 재인식하고 지난 2021년 12월에는 '시도농어촌도로계획'에 반영시켜 노선계획이 생겼고 현재 확장공사만 남겨뒀지만, 관리도로 내 농가들의 원활한 출입과 사고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지금 당장 필요하다. 

선댁이길은 도로구조 상 ‘신와로’와 ‘중산간동로’를 가로지르는 지름길 역할로 최근 교통량이 급격히 늘면서 그만큼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어 행정당국은 인근 농가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고 교통통행에 따른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자세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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