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 수상자 하석홍
제12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 수상자 하석홍

한국미술평론가협회(회장 김진엽)은 지난 2009년부터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을 제정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은 기존의 대중적인 인지도나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가들 보다는 뛰어난 예술성과 창작력을 가진 작가들, 그리고 중앙화단보다는 해외나 국내의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있다.

그동안의 수상자들은 수상 후에 각광을 받고 있는데, 2009년 부터 시작해서 제1회 정현(조각), 제2회 석철주(한국화), 제3회 민병헌(사진), 제4회 이배(서양화, 설치), 제5회 왕렬(동양화), 제6회 이길래(조각), 제7회 문봉선(동양화), 제8회 김정명(조각), 제9회 권여현(서양화) 제10회(수상자 없음) 제11회 김길후(서양화)가 역대 수상작가다.

이번에 수상한 작가 하석홍은 1962년 제주 태생으로, 동인미술관 4인전(1983), 觀點동인멤버(1991), 예술의전당기획 국제환경예술제 ‘맨발로걸어보세요’(2003), 부산비엔날레 ‘자연을 밟는다’(2006)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으며, 제주 현무암을 모티브로한 ‘夢돌’을 특수 제작하여 회화와 설치, 퍼포먼스 등의 작업에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몽돌로 장식한 돌자동차를 제작하여 다양한 작품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19~2020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자예술섬 프로젝트 책임작가를 맡아 공공미술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이번 수상자 선정은 매년 연말에 진행하여 다음 해 연 초에 발표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코로나 확산 등으로 인해 올해 3월 말에 심사하여 4월달에 발표하게 되었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원들의 추천을 받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선정위원진 에서 수상 작가를 선정하고 있으며 선정위원으로는 윤진섭 박우찬 김수진 평론가 참여했다.

하석홍 작가에 대해 박우찬 위원장은 “그의 몽돌은 제주도를 만들어낸 불의 돌로, 생물의 화석과 제주 문화의 원형을 간직한 역사의 돌로, 돌 자동차를 만드는 문명의 돌로, 무한한 상상 세계를 펼쳐내는 상상의 돌로 변신한다. 또 그에게 몽돌은 실제와 꿈의 경계에 놓인 돌이다. 몽돌은 자연의 재현이면서 시뮬라크르이다. 최근 그의 돌 작업은 새로운 가상 현실의 세계, 돌들에 대한 발칙한 명상으로 확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작가상 수상자는 본 협회에서 발행하는 미술전문지 '미술평단' 표지작가로 다루어지고, 협회 회원들이 집필하는 작가론을 통해 수상 작가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글들이 게재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진행하며, 수상 기념전은 관훈갤러리에서 지난 14일부터 이달말까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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