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 들어서고 있는 준공영버스들. (사진=제주투데이DB]
제주공항에 들어서고 있는 준공영버스들. (사진=제주투데이DB]

제주도내 대부분 버스들이 멈춰설 위기에 처했다.

22일 제주버스연합노동조합에 따르면 해당 노조와 제주자동차노동조합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다. 노조 측의 1일2교대 시행 및 임금 8.5% 인상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다.

그러나 제주도와 버스업체 측은 임금 동결과 함께 격일제 근무 형태를 유지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회는 오는 25일 오후 4시 노사 협상을 벌이게 된다.

만약 찬반 투표로 파업이 가결되고, 마지막 협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26일 0시부터 공영버스를 제외한 도내 대부분의 버스가 운행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는 이와 관련, 성명을 내고 "서울보다 4~6일 더 일하고, 임금은 60~70만원 적게 받는 임금구조를 올해는 바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에 대해 “도민의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해야 할 버스대중교통이 장시간 노동으로 죽어가고 있는 것”이라면서 기존 격일제를 한달에 28일꼴로 일할 수 있는 1일2교대로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제주버스 노동자는 서울보다 한달에 4~6일을 더 일하지만 임금은 월 60~70만원이 적다. 장기간 노동을 고려하면 월 약200만원 가까이 차이나는 것”이라면서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해와 올해를 합쳐 6.3%다. 그러나 사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동결을 고집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직도 제주는 버스노동자들에게 근무일 식사가 제공되지 않는다. 자비로 식당을 이용하거나, 편의점 도시락.김밥.컵라면 등으로 장시간 과로노동을 버티고 있는 것”이라면서 “출발지와 종착지가 같아 차고지내에서 직영식당을 운영하는 서울 등 타 지자체와 다르게, 제주는 출발.회차차고지가 약 74개로 흩어져 있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교섭대표노조의 올해 임금교섭을 지지한다”면서 “도정과 사용자는 혈세를 투입한 연간 1000억원으로 사용자 배불리는 것은 아깝지 않고, 버스노동자 1일2교대와 임금현실화 및 건강권 회복은 아까운가. 예산타령은 그만하고 교섭대표노조의 요구에 귀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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