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맞아 공동보도 업무협약을 맺은 제주투데이와 KCTV제주방송, 뉴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는 교육감 예비후보들을 차례로 초청해 공약과 정책, 비전 등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먼저 단일화를 앞둔 보수진영 고창근, 김광수 예비후보를 만났다. 고창근 후보와의 대담은 4월 22일 KCTV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이뤄졌다. KCTV 양상현 부장이 진행하고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차장이 패널을 맡았다.<편집자 주>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사진=KCTV 제공)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사진=KCTV 제공)

<진행자> 출마의 변은.

이석문 현 제주도교육감이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그런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기초학력 퇴보에서부터 시작해 수능 성적이 하락했다. 그 다음에 인사의 공정성 문제라든지 또는 외고의 일반고 전환 문제라든지 제주고 부지에 또 일반고를 신설하겠다고 또 갑자기 정책을 발표함으로써 도민 사회에 많은 혼란을 이렇게 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이거 안 되겠다, 제주 교육이 자꾸 교육운동장이 비틀어져 가고 도민들과 이렇게 엇박자를 놓으면 안 되겠다는 그런 심정에서 빨리 제주 교육을 변화하고 발전시켜야 되겠다는 그런 일념에서 이번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보수 진영 쪽 상대 후보인 김광수 후보에 대한 평가는?

김광수 후보도 훌륭하신 분이다. 저의 입장에서 김광수 예비후보를 평가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됩니다만 그래도 동료로서 이렇게 보면 통찰력도 있고 기획력도 좀 있고 그렇지만 한편으로 보면 또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고 그럼으로 인해서 서로가 조화로운 그런 변화를 가져오는 데는 약간 좀 그렇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수학과 출신이라서 계산도 잘하시고 이렇게 합니다마는 그래도 훌륭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진행자> 공약을 소개한다면.

크게 세 가지 정도만 말씀드리면 아까도 서두에서 말씀드렸지만 기초기본학력이 많이 저하됐다. 이 기초기본학력은 정말 우리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반드시 갖춰야 할 그런 교육 과정에서 우리가 갖춰야 할 문해력이라던가, 수리력에 대한 기초 개념이다. 그런데 이 이석문 교육감이 들어오면서 평가를 다 없애버렸다. 평가를 없애버리는 바람에 기초학력이 아주 급격하게 하락했고 또 그 연장선 상에서 수학 능력 시험에서 특히 1~2등급이 한 7% 정도 이렇게 하락하는 일이 벌어져서 빨리 기초학력을 빨리 높여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만약에 교육감 선거에 성공하면 우리 아이들의 기초기본 학력을 높일 수 있는 그러한 제도와 장치를 마련하겠다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두 번째는 고교 체제 개편이다. 물론 이석문 교육감도 들어와서 고교 체제를 개편했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실패한 체제 개편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 특성화고등학교인 경우는 취업을 목표로 하는 그러한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물론 제주도의 어떤 여건이 육지부하고는 좀 다른 점도 없지 않아 있기는 있지만 특성화학교 학생들 대부분이, 한 70%가 대학교를 진학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이런 고교 체제를 전반적으로 돌아보고 개편해야 된다. 그래서 읍면 지역의 고교의 활성화라든지 일반계 고등학교의 어떤 질적 향상이라든지, 고교 이전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되겠다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그 다음에 원도심 학교가 지금 물론 고등학교는 이제 과밀학급으로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초등학교인 경우는 원도심 학교가 굉장히 낙후됐다. 외형적으로 낙후가 아니라 학생 수가 아주 급감하고 있다. 제주시에는 한 5개 학교 정도, 서귀포시에는 한 3개 학교 정도가 학생 수가 지금은 반토막 이상이 나버렸다. 모 초등학교인 경우에는 시내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학생 수가 전체 한 110여 명에 불과하다. 젊은 사람들의 어떤 정주 여건이 옛날에 그대로 되어 있음으로 해서 다 새로운 도시로 이렇게 빠져나가면서 이런 현상이 생겼다. 지금 도나 시에서도 원도심 재생사업에 대해서 많이 열을 올리고 있지 않나. 그래서 교육청에서도 간헐적인 어떤 그 지원보다는 특단의 조치를 내려서 이런 원도심의 소규모 학교들을 살리기 위해서 외국어 특성화학교라던가를 특별법을 이용하면 할 수 있다. 이런 외국어 특성화 학교를 우리가 자율학교로 지정해서 운영함으로써 좀 과밀학급에 있는 학생들을 유입하는 스쿨버스도 이용하고 또 방과 후 프로그램이라든가 돌봄 프로그램을 강화해서 다른 지역에 있는 학생들을 유입하는 효과를 노리는 게 좋지 않은가 생각을 하고 있다.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사진=KCTV 제공)
(사진=KCTV 제공)

<패널> 구제주권 여고 또는 여중고를 신제주권으로 이전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은 어떻게 되는지.

사실은 그 전부터 신제주권에 여중고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어느 누구든 가까운 거리에 학교를 보내고 싶은 그런 생각이다. 그러면서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다는 것이 우리 기본적인 생각 아닌가. 과밀학급 해소 차원에서도 그렇고 또 신제주권에 학교를 유치해 과밀학급 해소라든지 또는 원거리 통학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해결하는 그런 방안으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신제주권 여중고의 이전 문제는 아마 이석문 교육감도 생각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 신제주권에 제주고등학교 부지에 일반고를 신설하겠다고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 이것도 좀 더 세밀하게 잘 접근해서 처리를 했으면 좀 더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무조건 포퓰리즘 정책으로 발표만 해버리니까 그 신제주권에 학부모들은 좋아하지만 거기에 해당하는 동창들이라든가 또는 학부모들이라든가 이런 분들은 불안하게 이렇게 생각을 해서 도민 사회의 불안과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제주도와 협의해서 정말 대체할 수 있는 어떤 부지가 어디에 있지 않나 하는 것을 좀 살펴보겠다. 살펴봐서 새로운 학교를 지을 수도 있고 또 구제주권 학교에 있는 여중이나 여고 이런 학교를 그쪽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는 일반계 고등학교를 다시 리모델링해서 설치하면 좀 더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고 좋은 결과를 맺지 않을까 생각 하고 있었다.

<패널> 학교 폭력의 개념을 축소해서 학교 내 사안과 학교 밖의 사안을 이 두 가지에 대해 처리 절차를 달리하겠다고 했다.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려운 질문이다. 학교 폭력 예방법에 보면 학교 교내에서 일어나는 폭력 그다음 교외에서 일어나는 폭력 이런 것들이 과거는 그런 것들이 주를 이뤘다. 그런데 최근에 거기에 더 첨가된 것이 사이버 폭력이다. 우리가 성장할 때는 사이버 폭력이라는 게 없었다. 그래서 이 업무가 상당히 방대해졌다. 물론 과거에도 교외 생활 담당 지도자가 있었지만 이런 업무의 폭증으로 인해서 서로 업무를 떠밀려는 그러한 문제들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제 교내의 어떤 문제하고 교외나 사이버 문제하고 이런 것들을 좀 구분해서 좀 선생님들이 편안한 또는 정확한 그러한 학교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업무를 재조정해야 되겠다, 하는 그런 차원에서 이 학교 폭력의 외부의 문제와 내부의 문제를 살펴보겠다고 하는 것이다. 거기에 더 첨가되는 것이 사이버 폭력이다. 이것은 전문적인 식견이나 내용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는 말을 한 것이다.

<진행자>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기초학력 저하 우려에 대한 대책은?

코로나19 때문에 학교 생활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이루어졌다. 이런 것 때문에 기초학력이 약간 떨어진 것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이 교육감이 들어오면서 모든 평가를 없애는 데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렇게 생각한다. 교육에 있어서 평가를 하지 않으면 그건 교육이 아니다. 사실은 우리가 교육 활동을 하는데 교육 과정을 우리가 수립한다. 이 교육과정의 첫 번째가 교육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교육 목표를 세우면 교육 내용을 담아야 되고, 그 교육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교육 방법이 거기에 투입돼야 된다.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평가가 이루어져야 된다. 그런데 마지막에 이룰 수 있는 평가를 없애버렸으니까 아이들의 수준을 우리가 도저히 알 수도 없다. 반드시 기초기본학력을 평가하고 또 거기에 맞게 부족한 아이들은 어떤 교육 대책을 세워서 키워줘야 한다, 하는 그런 생각에서 기초학력 상승에 대한 교육을 계획하고 수행하고자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진행자> 다음은 고입 연합고사 폐지 정책 어떻게 보고 있나.

현재 동지역에 과밀학급이 생긴 것이 연합고사를 폐지하면서부터 시작이 됐다. 지금 제주도 고등학교의 과밀학급 현상은 전국 최고이다. 내신 성적으로만 100% 학생들을 뽑다 보니까 지금은 내신 한 62%까지 이렇게 아이들이 뽑히고 있다. 이 아이들로 인해서 과밀학급이 생겨난 것이다. 그래서 이 과밀학급 해소 차원에서도 우리가 이런 연합고사 문제를 논의해야 되는데 저는 연합고사를 꼭 도입하자는 생각을 떠나서 아이들의 정상적인 경쟁은 우리가 시켜줘야 된다 하는 그런 생각이다. 그다음에 과밀학급 해소 차원에서라도 우리는 연합고사 시스템에 대해서 한 번 더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해 당사자들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하고 또 학부모들하고도 대화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기초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아까 조금 전에 이야기한 기초기본학력 평가와 또 그에 따른 정책을 수립하고 반드시 학생들에게 투입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사진=KCTV 제공)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사진=KCTV 제공)

<진행자> 일반계 평준화 고등학교 학급 정원 문제나 학교 신설 문제에 대한 계획은?

2028년까지는 학생 수가 계속 늘어난다. 그래서 학교 신설 문제는 피할 수 없는 그런 문제다. 부지가 가장 핵심적이고 문제가 된다. 제주고에 논란이 있었다. 일반고를 설립하겠다고 해 논란이 됐는데 그것은 정말 어렵게 됐다. 일반고를 새로 설립하기 위해서 부지가 어디에 있는지 또 교육청 부지는 어디에 있고 도에서 공급할 수 있는 부지는 또 있는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해결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진행자> 특성화 고등학교 활성화 방안은?

특성화고등학교 중요하다. 우리가 모든 학생들을 다 1등으로 만들 수는 없다. 특수고등학교는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그런 진로 진학 방향을 선택해서 특별히 가는 학교다. 그러면 그런 학생들을 그런 계통에서 잘 키워서 취업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되는데 제주도의 입장에서는 취업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넓지 못하다. 한정돼 있다. 아까도 고교 체제 개편을 통해서 일반고로 얼만큼은 전환을 해야 되고 4차 산업시대에 맞는 특성화 학과도 충분히 마련해야 되고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이렇게 구성해서 특성화 고등학교를 키워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성화고등학교에 특히 한림고등학교라든지 뷰티고등학교라든지 중문고등학교 보건을 전공하는 중문고등학교라든지 등등의 학교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뭔가를 잘만 심어주면 아이들이 대학교를 안 가더라도 충분히 취업할 수 있는 문은 꼭 도내가 아니라도 충분히 도외라든지 해외로 갈 수 있는 방안이 있다. 그렇게 확신한다. 그래서 만약에 교육감이 되면 그런 특성화고등학교의 외국어 교육 문제라든지 다양하게 취업할 수 있는 그런 방안으로 아이들을 키우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패널> 최초에 보수 진영 단일화를 김광수 후보의 의견을 처음부터 받아들였으면 단일화가 더 빨리 될 수 있지 않았나?

지금도 저희 세 사람이 단일화하는 방법이 잘못된 생각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는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논의하다가 다수가 원하면 그 다수 쪽으로 접근을 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런데 세 사람이 논의한 그 내용이 선거인단과 도민 여론조사였다. 그 선거인단에 대해서 김광수 후보가 조건에 맞지 않다고 빠져나가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세 분 중에 한 분은 아예 교육감 출마를 포기해 버렸고 그래서 두 사람만 단일화를 했다. 약속한 대로 선거인단 50% 도민 50%에서 했다. 다니면서 선배들이나 우리 제주 교육을 아끼는 사람들이 단일화를 해야 이 8년 동안의 제주 교육 정체된 이 제주 교육을 바꾸지 퍼센테이지로 봐서 확률로 봐서 세 사람이 나오면 결국 어려울 텐데 왜 단일화를 안 하느냐고 자꾸 이렇게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 ‘정말 끌려가야 되나,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닌데 왜 내가 이렇게 끌려가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제주 교육을 사랑하는 많은 도민들과 학부모님들, 교육 선배님들 이런 분들이 그 마음을 헤아려서 쿨하게 양보해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선거인단이 가장 우리를 잘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인데 그것을 놓친 것이 좀 아쉽다. 지금도 그것이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패널> 2025년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고교 학점제 도입 시기를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제주만 유보를 해야 된다는 것인지 언제까지 유보를 해야 된다는 것인가.

교육감이 되면 전국 교육감회의에서 정식으로 의견을 제시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도 이 고교 학전에 대해서도 유보를 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 바가 있다. 일단은 고교 학점제가 고교 과밀화 문제에서부터 시작해서 전공 교과 선생님들에 대한 확보, 그다음에 시설에 대한 인프라 구축 이런 것들이 아직은 안 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더 중요한 것은, 고교 학점제 되면 당연히 학과가 늘어날 건데 그 학과에 대한 전공 교사들을 다 확보하지 않으면 결국은 교육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만약에 제가 영어 전공인데 다른 교과목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수업의 질이 높겠나. 이런 것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결국 그 피해는 우리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생각에서 좀 더 확실한 인프라 구축이라든지 교원 확보라든지 과밀 학교 해소라든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시골은 관계가 없다. 시내권이 가장 문제다. 이런 것들이 해결되기 전에는 좀 우리가 좀 더 생각해 봐야 되겠다는 그런 차원에서 말씀 드린다. 아직 교육감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자원이라든가 능력이 어느 정도 있는가를 제가 아직 파악은 못하고 있어서 구체적으로 시점은 말씀드리기가 좀 어렵다.

<패널>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신설 문제 논란은 어떻게 보나.

이것은 국책 사업이다. 국책 사업으로 우리 서부권 지역의 영어 교육도시를 만든 것이다. 그때 만들면서 국제학교를 일곱 개 유치하겠다고 이렇게 다 계획이 되어 있는 것이다. 현재 국제학교가 4개가 있다. 저는 영국 국제학교에서 경력 요원을 6년 했다. 그래서 국제학교에 대해서 잘 안다. 지금 현재 4개 국제학교의 정원 대비 출원율이 90퍼센트에 육박한다. 그리고 이 학생들이 거의 뭐 한 4천200명이 4천600명 중에 한 4천200명이 한국 학생들인데 이 학생들은 성장하면 제주도에 큰 우군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원래 계획대로 점진적으로 좋은 그런 국제학교를 유치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 또 하나는 국제학교를 유치하면 국제학교와 공교육 간의 여러 가지 다양한 교류를 통해서 제주 공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그러한 마인드를 가져야 된다. 그런데 지금 이석문 교육감은 국제학교에 대해서 아예 담을 쌓아서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 이건 정말 영어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나는 정말 잘못된 마인드다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여건만 허락하면 정말 좋은 학교를 도입하고 그것을 제주교육의 활성화 방안으로 잘 활용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진행자> 우리 제주에서는 표선 지역을 중심으로 IB 교육 도입이 되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지.

제가 있던 영국학교가 아이비 학교다. 아이비 학교의 프로그램은 교육과정이라고도 하고 프로그램이라고도 하지만 아이비 학교 교육과정은 국내용이 아니라 국제용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영어로 도입을 해야 한다. 모든 교과를 영어로 운영하고 시험도 치고 디플로마 자격을 다 그 영어를 통해서 봤다. 근데 국내 학교에 IB 디플로마를 요구하는 대학교가 없다. 그러니까 걱정이 되는 것이 표선고등학교는 IB 디플로마 학교로 이제 지정돼서 하고 있는데 과연 학생들이 디플로마를 따서 뭐에 쓸 것인가. 물론 한두 명 해외에 가는 학생들에게는 유리하겠지만 국내 학교에 진학하면서 꼭 디플로마를 가져야 되나.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 대학 입시 체제가 정시 확대로 나아가고 있다. 지금 현재도 정시가 40%에 육박한다. 그리고 수시에서도 정시 수능 최저 점수를 요구하는 교과 전형이 한 20%를 차지한다. 순수하게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들어가는 퍼센테이지는 40%만 가능하다. 표선고등학교 학생들은 40퍼센트에 들어가야 된다. 수능을 못 본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아이들이 진학할 수 있는 길을 막아놓는 것이다. 이 IB가 독서와 토론 수업 그리고 간단한 에세이를 쓰는 것이 전부인데 좀 더 깊이 연구를 했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한다. 저도 이제 지금 2학년이 DP 과정에 들어갔으니 좀 지켜봐야 되겠다. 이 학생들이 영어나 예술은 또 영어로 시험 쳐서 본부로 가서 채점을 해와야 한다. 그 채점 비용을 우리가 다 대야 된다. 우리가 외국 선생님들에게 우리 아이들의 시험을 채점을 의뢰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주권을 빼앗기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런 것들이 솔직히 걱정이 된다. 고향에 있는 학교라서 잘 되기를 바란다. 잘 되기를 바라지만 그런 걱정도 생긴다. 5년 동안 계약이 돼 있는 거라서 IB 교육이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가 지금 교육 과정에서도 충분히 우리가 요구하는 그런 방향의 교육을 해 나갈 수가 있다면 후에 돈을 들이면서 아이비를 우리가 도입할 필요가 없다. 그것을 오히려 제주도에 있는 다른 학교에 전부 다 자율학교를 선정해서 활용하는 게 낫다. 그래서 IB는 어쨌든 5년간의 기간이 있기 때문에 좀 지켜보겠다.

<진행자> 정리 발언 짧게 부탁드린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교육 선배님들 또 후배님들, 저 고창근 평생 영어교사로서 또 외국어 고등학교 교장으로서 또 교육청의 관리자로서 교육국장으로서 퇴직 후에는 영국 국제학교 경영위원으로서 이렇게 교육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제주교육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제주교육 운동장이 많이 기울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세우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4차 산업시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정말 고창근에게 힘을 주시고 신뢰를 주시고 지지해 주셔서 꼭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공동보도=제주투데이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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