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소희 기자)
28일 제주 이호테호해변에서 '세이브 디 오션(SAVE THE OCEAN)' 캠페인이 진행됐다. (사진=박소희 기자)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제주바다를 구하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이쿱 생협과 소비자기후행동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해양 오염의 '1등 공신'은 세탁 폐수"라면서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해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제거 장치 설치 실천을 촉구했다. 

'세이브 디 오션'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미세플라스틱 없는 깨끗한 바다와 하천을 만들기 위해 행동하자는 취지로 마련했으며 지난 3월 서울에서 시작해 전국의 강과 바다에서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제주아이쿱·한라아이쿱 생협 임원 및 조합원들과 디프다제주·이호해녀·이호청년이 함께 10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이호테우 해변에서 '봉그깅(쓰레기수거)'를 진행했다. 

캠페인에는 ▲미세플라스틱 입법 활동 지지와 촉구 ▲세탁기 미세플라스틱 제거 장치 부착 ▲일상에서 사용하는 생수병 등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진=박소희 기자)
28일 제주아이쿱·한라아이쿱 생협 임원 및 조합원들과 디프다제주·이호해녀·이호청년이 함께 10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이호테우 해변에서 '봉그깅(쓰레기수거)'를 진행하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은 "제주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2020년 기준 6만4494톤이지만 재활용율은 15.4%(추산)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이제는 플라스틱 처리가 아닌 공급 억제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특히 플라스틱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의 경우 사람이 섭취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이들은 "바다 생물에게 먹이로 인식되는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거쳐 결국 사람에게 돌아온다"면서 "사람이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 양이 하루 5g, 신용카드 한 개 분량에 해당한다고 보고되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다수를 출시하고 있는 제주개발공사가 플라스틱 공급 저감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탁 폐수의 심각성도 강조했다.

이들은 "세계자연보전연맹(UCNI)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해양에 가장 많이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원은 의류 세탁(미세 섬유)"이라면서 카본프리 아일랜드를 표방한 제주도라면 응당 규제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실천방안으로는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제거 장치를 설치하는 기후소비자 행동을 제시했다. 

28일 제주 이호테호해변에서 '세이브 디 오션(SAVE THE OCEAN)' 캠페인이 진행됐다. (사진=박소희 기자)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