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은 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화폐 탐나는전 활성화 정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탐나는전 할인발행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박지희 기자)
정의당 제주도당은 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화폐 탐나는전 활성화 정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탐나는전 할인발행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박지희 기자)

최근 제주도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이 예산소진을 이유로 10% 할인 혜택이 멈춘 것과 관련, 정의당 제주도당이 탐나는전 기금을 조성하고, 지역공동체 플랫폼 기능을 확대하는 방식 등으로 활성화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화폐 탐나는전 활성화 정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탐나는전 할인발행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의당 소속 박건도·고은실 제주도의원 예비후보, 김정임 비례대표 후보가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탐나는전 10% 할인 혜택이 중단됐다. 제주도는 판매량 급증에 따른 예산 조기소진이 주된 이유라고 한다"면서 "하지만 중앙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줄이겠다는 소식은 지난해부터 있었다. 제주도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가, 전국 광역시도 최초로 할인 혜택을 중단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탐나는전 활성화 기금 조성 ▲지역공동체 플랫폼 기능 확대 ▲다양한 소비촉진 방안 ▲중앙정부 예산 증대 및 10% 할인율 자율 조정 등을 제안했다.

이들은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자체는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기금을 조성, 운영할 수 있다"면서 "제주도가 일부 출연하고, 예치금·충전금에 이자가 발생하면 기금으로 전출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내세웠다.

이어 "단순 결제수단을 넘어 사용자 편의 확대를 위해 온라인 쇼핑이나 공공배달앱, 전통시장 배달서비스, 택시호출 서비스 등 지역화폐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이는 민간 플랫폼의 독과점에 대응해 소상공인들에게는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고,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혜택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화천군 산천어 축제처럼 관광지 입장권을 구매하면 금액 일부를 지역화폐로 반환, 인근 지역 상권 이용을 유도하는 방안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 성산일출봉 1년 이용객 200만명에게 입장료 중 1000원을 탐나는전으로 충전해주면 대략 20억원 이상 소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요소를 타 시·도와 연대하고,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하는 등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한정된 재원으로 사업을 지속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10%의 할인율을 지자체에서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탐나는전이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들과 지역경제에 가뭄에 단비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도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지역화폐 활성화 정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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