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국민의힘 도의원 경선에서 탈락한 김명범(왼쪽)예비후보와 이경용 예비후보(오른쪽)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국민의힘 도의원 경선에서 탈락한 김명범(왼쪽)예비후보와 이경용 예비후보(오른쪽)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지난 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6개 선거구 경선 결과가 불공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오전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국민의힘 김명범·이경용 예비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경선은 불공정하며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며 “재경선 등 납득할 만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경선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부터 불공정한 지점이 있었으며 경선이 신뢰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진행됐고 경선 결과가 조작됐을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명범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1년 중 3개월을 당비 납부해야 선거인단에 포함이 되는데 입당원서 처리가 미뤄져서 제 지역구 지지자들이 경선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이 부분이 경선 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줬다는 데 공천위에서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생각한 판세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걸 보고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또 경선 과정이나 절차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하는데 철두철미하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특정 인사들을 내려꽂기 위한 불공정한 경선이 진행된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경용 예비후보는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있어서 새로운 당협위원장이 참여했는데 그 위원장이 지정한 6명이 모두 당선됐따”며 “각 당협위원장의 측근으로 배정되지 않았나하는 의혹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당은 투표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논란이 있던 투표 시스템을 경선에 도입했다”며 “문제가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면 공정하게 투표가 이뤄지는지를 확인하는 참관인이 필요한데 기술자가 하루종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있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투표 결과도 밀봉된 게 아니라 달랑 종이 두 장으로 전달됐다”며 “결과 역시 오염될 소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경선을 하지 않으면 이번 경선 과정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것을 담고 있는 녹음파일을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3일 국민의힘 도당 공천위에선 김원찬·양용만·박왕철·김대우·신창근·이정엽 예비후보 등이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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