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동물권 단체가 퇴역 경주마를 위한 대한민국 행진 ‘도축장 가는 길’ 7번째 행사를 연다.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제주동물권연구소는 오는 14일 오전 9시 30분 말 생츄어리(sanctuary)로 떠나 ‘도축장 가는 길’에서 구조된 말의 이야기를 나눈다고 4일 밝혔다.

‘도축장 가는 길’은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제주경마장에서 제주축협공판장까지 걷는 행진이다. 일곱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행진 대신 말 생츄어리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동물권 단체들은 “한국마사회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말복지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추진 배경으로 전 세계적으로 동물을 활용한 스포츠의 사회적 입지 약화 및 법적∙제도적 규제가 강화된 점과 동물복지 강화에 따른 경마산업의 말복지 정책 강화 등을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경마산업은 경마 선진국 말복지 정책∙제도 및 국제경마연맹 경주마 복지 가이드라인에 따른 국제기준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승마협회 및 마협회 등의 국제적 기준을 준수하는 경마산업 운영을 통해 한국마사회의 전문성 강화 및 선진모델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마 선진국의 지속가능한 경마산업 기초가 되고 있는 경주마 복지에 대한 국민과의 소통도 전무한 상황으로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한국마사회와 정부는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마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과감히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이어“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마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한국마사회와 대한민국 정부는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며 “한국마사회, 대한민국 정부 그리고 제주도는 경주마의 전생애 삶 보장과 경주마 복지체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7차 ‘도축장 가는 길’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온라인(https://forms.gle/FWnLk13ts5t3DXsN8)으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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