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겸직하며 6.1 지방선거 정치작업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4일 논평을 내고 "6.1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좌남수 위원장의 전횡과 독선이 낯 뜨겁다"면서 "편파적인 공천관리위원장직에서 내려와 지방정가의 원로로서 도의회 수장으로서의 최소한 품위를 지키면서 정치인생을 마감하길 바란다"고 했다. 

먼저 민주당 제주도당 비례대표 순위 확정 과정에서 일어난 '좌남수 의장 개입 의혹' 헤프닝을 언급했다. 

앞서 좌남수 위원장은 민주당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하는 상무위원 투표를 앞두고 상무위원들이 모여있는 카톡 단체방에 상무위원의 성향을 파악하고 'O' 'X'를 표시해 놓은 문건을 올려 일각에서 "후보 선정에 개입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좌남수 의장은 "선거운동 출결 여부를 체크해 놓은 것인데 손자가 실수로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구차한 변명"이라면서 "누가 봐도 공천관리위원장이 비례대표 후보에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했다는 정황이 뚜렷하다"고 단정했다. 

또한 지역구 공천과정에서도 제주시 노형갑의 경우, "사기죄 전과기록 때문에 공천심사기준에 미달하는 양경호 예비후보를 기어이 경선후보로 올려 최종 공천을 받는 웃지 못 할 촌극까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주에서의 거품 같은 당 지지율에 도취돼, 공천이면 당선, 우리가 내리꽂아도 민심은 수용할 것"이라는 "그 오만이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번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된 것이 "진보를 표방하고 정의를 표방하면서 뒤에서는 온갖 추악한 작태를 일삼는 민주당의 행태의 자승자박"이라고 거세게 비판하며 "올라 갈 때는 수십년이 걸리지만, 추락할 때는 날개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