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언론 4사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결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과 영리병원 개설에 대해서 반대하는 도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자치단체 도입과 관광객에게 부과하는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도민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투데이·뉴제주일보·헤드라인제주·KCTV제주방송 등 제주지역 4개 언론사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였다.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조사 결과 48.1%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45.5%, 모름/응답거절은 7.4%였다.
연령대로 보면 18~29세 청년 세대 응답자의 51.8%가 제2공항에 반대했다.(찬성 39.8%) 40대는 55.3%가, 50대는 54.7%가 제2공항에 반대했다. 제2공항 찬성은 40대 35.8%, 50대 38.1%로 나타났다. 제2공항 찬성 비율이 높은 세대는 30대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응답자 중 찬성이 56.0%, 반대는 36.5%로, 30대는 찬성이 48.1%, 반대가 47.9%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66.2%가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60.7%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리병원 개설에 대해서는 반대가 56.0%, 찬성이 34.5%로 조사됐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반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54.6%가 영리병원 개설에 찬성, 35.5%가 반대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68.8%가 영리병원 개설에 반대, 찬성은 22.3%에 불과했다.
기초자치단체 도입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61.7%가 찬성, 23.6%가 반대했다. 모든 연령, 지지정당 및 정치성향, 직업별로 고루 찬성 비율이 높았다.
환경오염 처리 비용을 관광객에게 부과토록 하는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방안에 대해서도 찬성이 88.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반대는 9.2%에 불과했다.
이번 여론조사 개요는 아래 표와 같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