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예총(이사장 김동현)은 4·3항쟁 74주년 29회 4·3예술축전 찾아가는 현장예술제 세 번째로 세화리예술제 ‘항쟁’을 오는 14일 개최한다.

이 행사는 해녀항쟁 90주년을 맞아 그 의미와 가치를 되짚고 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1918년 법정사 무장항일 투쟁은 1919년 3.1만세운동, 1926년 추자도 예초리 어민 항일운동 그리고 1932년 해녀항쟁으로 이어진다.

1932년 해녀항쟁(해녀항일투쟁)은 구좌면, 성산면, 우도면 일대에서 일제의 식민지 수탈 정책과 민족적 차별에 항거하여 제주지역 해녀들이 일으킨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 항일운동이다. 

이 해녀항쟁의 배후에는 1945년 8·15 광복 이후 제주도 건국준비위원회나 인민위원회에 참여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던 ‘제주도 야체이카’ 조직이 있었다.

4·3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는 항쟁의 내력은 하나의 삶으로, 하나의 역사로 이어지고 있다

세화리예술제 ‘항쟁’은 일제시대 당시 항일운동을 주도한 인물들이 많았던 구좌면 하도리 순례로 시작된다.

4·3당시 토벌대의 무차별 학살과 인권유린이 자행되어 불전은 소실되었고 절을 지키던 주지스님도 군인들의 총질로 희생된 비극의 현장 금붕사와 1932년 1월 하도·종달·세화·우도·시흥·오조리 지역 해녀 1000여 명이 참가한 투쟁을 주도했던 제주해녀 항일운동의 주역 부덕량의 묘 순례로 제주문화진흥재단 박찬식이사장의 해설과 안내로 진행된다. 

순례가 끝나고 해녀박물관 야외무대에서 민요패소리왓, ㈔국악연희단 하나아트, ㈔마로, 구좌읍민속보존회의 <항쟁 - 해녀의 노래> 공연과 기억행진이 펼쳐진다. 

<항쟁 - 해녀의 노래>는 해녀들의 항쟁을 기억하기 위한 예술가들의 몸짓이다. 1930년대 초반 제주해녀항쟁을 전후한 시기를 배경으로 극과 연주와 노래로 제주 해녀항쟁의 서사를 풀어내고, 공연팀과 관객들이 함께 그때를 재현하는 기억행진(해녀박물관→세화리 주재소터→세화리오일장터→연두망동산) 퍼포먼스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세화리예술제 ‘항쟁’참가는 순례길인 경우 사전신청자(온라인 신청 https://vo.la/K4VS98)에 한해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장예술제는 당일 오후 3시까지 구좌읍 해녀박물관으로 직접 찾아오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모든 행사는 영상으로 제작하여 제주민예총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 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민예총(064-758-0331)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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