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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세계인의 날’, 제주도의 다문화수용성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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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세계인의 날’, 제주도의 다문화수용성은 어떠한가
  • 이해응
  • 승인 2022.05.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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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응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
다양성 자료사진. (사진=플리커닷컴)
다양성 자료사진. (사진=플리커닷컴)

5월 20일은 ‘세계인의 날’이다. 한국에서는 2007년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제19조에 ‘세계인의 날’을 공식 지정하였다. 조항에는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매년 5월 20일을 세계인의 날로 하고, 세계인의 날부터 1주간의 기간을 세계인주간으로 한다’고 명시하였다. 

한국사회의 이주민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최근에 발표된 ‘2021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 결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과에 의하면, 2021년 성인(일반국민)의 다문화수용성은 52.27점(100점 만점)으로 중간 수준이고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며,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은 71.39점으로 성인보다 훨씬 높고,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2021년 성인과 청소년 모두 다문화수용성을 측정하는 하위 8개 요소 중, 일방적 동화 기대, 이중적 평가, 고정관념 및 차별, 국민 정체성은 개선된 반면, 세계시민행동 의지, 교류행동 의지, 문화개방성 요소가 공통적으로 하락했고, 이는 코로나 사태가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다문화수용성이란 “자기와 다른 구성원이나 문화에 대하여 집단별 편견을 갖지 않고, 자신의 문화와 동등하게 인정(상호인정)하고, 그들과 조화로운 관계 설정(공존)을 위하여 협력 및 노력하고자 하는 태도(민무숙 외, 2010)”이다. 편견과 차별을 넘어서는 다문화감수성과 실천 노력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제주특별자치도의 다문화수용성은 어떠한가? 해당 조사 결과는 시도별 데이터가 제시되지 않아 제주지역만의 상황을 파악할 수 없지만, 권역별로 구분된 호남/제주 권역의 다문화수용성 지수의 변화는 전국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호남/제주 권역의 성인(일반국민)의 다문화수용성은 53.45점으로 전국 평균(52.27점)보다는 약간 높으나 중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은 71.19점으로 전국 평균(71.39점)보다 약간 낮고 2018년에 비해 하락했다. 청소년들의 다문화수용성 지수가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재난 상황으로 다문화교육 및 다문화활동 참여 등이 위축되는 등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는 3만3573명의 외국인주민(2020년)이 살고 있고, 전국에서 세 번째로 주민등록인구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5.0%)이 많은 지역이다. 외국인노동자, 외국국적동포, 유학생, 한국국적취득자, 결혼이민자 및 자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외국인가족과 국제이주민 한부모 가족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외국인주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들이 지속되고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9년에 기존 ‘거주외국인 등 조례’를 ‘외국인주민 조례’로 개정하여 외국인을 주민으로서 자리매김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또한 정기적으로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2022년 올해에는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와 4차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지역사회의 다문화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의견 제안과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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