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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주민 "보상 더 받기 위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반대? 김한규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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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주민 "보상 더 받기 위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반대? 김한규 사과하라"
  • 박지희 기자
  • 승인 2022.05.19 17: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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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인 18일 KBS제주가 주관한 제주시을 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 토론회에서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사진=KBS제주 갈무리)
전날인 18일 KBS제주가 주관한 제주시을 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 토론회에서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사진=KBS제주 갈무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월정리주민들이 김한규 제주시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김 후보가 토론회에서 "보상에 대해 주민들이 수긍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월정리주민은 19일 성명을 내고 “김 후보는 제주시을 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 TV토론회에서 한 망언에 대해 다음날인 20일 토론회에서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전날인 18일 KBS제주가 주관한 토론회에서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가 "월정리하수종말처리장에 대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고 있느냐“고 묻자 “행정절차는 거의 다 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합리적 보상이 이뤄졌는지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수긍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변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이어 “행정절차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정리주민은 이에 대해 “현장에서 주민들의 고통의 목소리를 들어보지도 않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가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헤집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로 월정 해녀들은 피부병으로 고통받았고, 풍부했던 해산물이 썩어갔다”면서 “제주도정은 과거 하수처리장 증설 시, 추가 증설은 없을 것이라고 확약한 바 있다. 그런데 도는 다시 증설하기 위해 주민들을 겁박하면서, 다른 지역의 하수와 동복매립장 침출수까지 연계해 처리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전히 비가 많이 오면 하수와 빗물을 바다로 방류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하수처리장을 증설한다면, 비가 많이 올 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피해가 올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처리장 증설은 더이상 월정마을에서 살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고, 평생 월정바다에 의지해 온 주민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김 후보는 ’월정주민들이 보상을 더 받기 위해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을 반대하는 것‘으로 월정주민들을 모욕했다”면서 “월정주민들이 더 많은 보상금을 위해 반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듯한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월정리 주민들이 동부하수종말처리장 증설에 반대 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월정리 주민들이 동부하수종말처리장 증설에 반대 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김 후보는 아울러 부 후보가 “어업 피해가 실제로 하수종말처리장 때문에 그런 것인지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알고 있느냐”고 묻자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해당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이는 제주도에서 처리하는 문제니까 제가 도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만약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의견개진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정리주민은 이와 관련해서도 “제주의 하수처리문제는 지역구 도의원이나 도지사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하수처리문제는 공급확대가 아닌 수요관리 정책으로 전환해 해결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김 후보는 현재 제주 상황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 없이 자신과 무관하다는 듯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구 주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 망언까지 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도대체 지역구 국회의원이 돼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현안에 대해 모두 외면하면서 남 탓만 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국회에서 입법만 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임무인가. 입법은 문제해결을 위해서 하는 것인데, 문제해결에 눈감는 입법이 무슨 소용인가”라고 꼬집었다.

월정리주민들은 “김 후보는 진심으로 월정주민들에게 사과하고, 기존 생각에 대한 성찰로 진정 도민과 제주도를 위해 헌신하는 국회의원 후보가 되길 바란다”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앞으로 우리 삶터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가장 먼저 김 후보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정주민들은 일인시위와 함께 이날 오후 7시 김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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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일 2022-05-20 11:17:51
월정주민들이 수년간 줄기차게 문제제기를 해왔는데 보상비는 요구한적 없어요.
월정리 용천동굴 보호구역내 분뇨하수처리장은 세계적 희귀 용천동굴 보호를 위해서도 철거됨이 마땅한 시설인것 같습니다.